'적극적·조직적 수비' 김민재와 콩파니 궁합이 기대되는 두 가지 이유

김희준 기자 2024. 8. 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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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가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할 만한 이유가 있다.

김민재는 "콩파니 감독님은 적극적으로 하는 수비를 가장 많이 말씀하시고, 1대1 수비도 요구를 많이 하신다. 스타일은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콩파니 감독은 프리시즌 훈련이 경기력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토트넘과 실전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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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뱅상 콩파니 감독(이상 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가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할 만한 이유가 있다.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바이에른뮌헨 경기 전 기자회견 및 오픈트레이닝이 열렸다. 바이에른은 3일 오후 8시 같은 곳에서 토트넘홋스퍼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현지에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에 부임한 콩파니 감독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한다. 콩파니 감독은 번리 감독 시절 주도적인 축구를 포기하지 않으며 전술적 특성이 있는 감독으로 호평받았지만, 결국 번리가 강등당하며 초보 감독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관련해 기자회견에서는 "나는 6살 때부터 안데를레흐트에서 모든 경기를 이겨야 했다. 태어날 때부터 우승해야만 하는 삶을 한평생 살았다. 그 정신력과 철학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뱅상 콩파니 감독(왼쪽)과 김민재(이상 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세계적인 센터백 출신으로 콩파니 감독이 김민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할 요소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리흐트의 부상 속에 매 경기 풀타임 출장하며 믿음직하게 후방을 지켰으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을 내주며 아쉬운 후반기를 보냈다. 이따금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패인으로 지목받았고, 독일 매체는 바이에른 스타인 김민재를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콩파니 감독 부임 후 이번 프리시즌이 김민재에게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유다.


우선 김민재는 콩파니 감독 스타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자회견에서 "감독님과 긴 시간을 함께한 건 아니지만 워낙 세계적이고 능력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귀담아들으려고 하고, 말씀해주신 걸 토대로 뛰려 한다"며 "새로운 감독님과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고, 새로운 선수들과 합을 잘 맞춰서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적극적인 수비를 주문하는 게 김민재 플레이 스타일과 들어맞는다. 김민재는 "콩파니 감독님은 적극적으로 하는 수비를 가장 많이 말씀하시고, 1대1 수비도 요구를 많이 하신다. 스타일은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뒤로 물러서기보다 적극적으로 끊어내는 수비를 위시하고 위험성이 있더라도 공격적인 경기를 즐기는 김민재와 궁합이 맞다. 김민재는 이날 오픈트레이닝 론도 훈련에서 주로 수비를 맡았는데, 여기서도 공의 진로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달라붙어 끊어내는 수비를 자주 선보였다.


노이어(왼쪽), 김민재(오른쪽, 이상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또한 콩파니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비 문제가 어느 한 명의 잘못 때문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김민재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작년 시즌에는 김민재뿐 아니라 팀 전체가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가오는 시즌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에른에서 훌륭한 센터백으로 거듭난 보아텡의 예시를 들기도 했다. "수비는 11명의 선수가 모두 해야 된다"며 "보아텡이 이적하기 전 나와 맨시티에서 호흡할 때 상당히 많은 실점을 했다. 바이에른 이적 후에는 세계적인 선수가 됐고, 단테와 벽을 이루다시피 했다. 어떤 수비 조합으로 수비 조직력을 갖추는지가 중요하다. 바이에른이 한창 좋을 때는 전방압박으로 공격 전환이 되고 공격할 때도 수비 전환을 준비할 때 실점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날 바이에른은 오픈트레이닝에서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수비진의 조직력을 강조하는 훈련을 여러 차례 전개했다. 콩파니 감독은 프리시즌 훈련이 경기력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토트넘과 실전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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