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웅] “아기 살려주세요” 엄마의 절규에 등장한 어벤져스 (영상)

천금주 2024. 8. 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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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야, OO야, 괜찮아""저희 아기 살려주세요"평화로운 퇴근길, 교통사고를 당해 차가 뒤집힌 운전자가 절규합니다.

인근 식당 직원은 놀란 아이와 엄마를 가게 벤치로 안내해 구급차가 올 때까지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해줬고, 그 사이 길우씨와 시민들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위 파편을 치우며 교통정리에 나섰습니다.

이날 사고는 70대 운전자가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은지씨 차와 그 앞 SUV차량까지 들이받은 연쇄추돌사고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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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야, OO야, 괜찮아"
"저희 아기 살려주세요"
평화로운 퇴근길, 교통사고를 당해 차가 뒤집힌 운전자가 절규합니다. 그 소리에 구름떼처럼 몰려온 시민들이 위기의 순간을 기적으로 뒤바꿔줍니다.

독립문 사거리에 나타난 어벤져스

이은지씨(가명)는 지난 6월 13일 오후, 평소와 똑같이 생후 17개월 된 아들과 함께 행복한 퇴근길에 올랐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독립문 사거리 고가도로 아래로 진입한 은지씨는 “엄마가 부릉부릉 가고 있지? 우회전이 되게 많네! 엄마도 이리로 갈 건데...” 신호 대기 중이었더랬죠.

이은지씨(가명)
“우회전 신호를 받으려고 백미러를 봤어요. (뒤차가)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거예요. 설마 멈추겠지 싶었는데...”

“어머”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암전됐다 켜진 블랙박스 영상엔 엄마의 끔찍한 비명이 가득합니다. “OO아. OO아. OO아... 괜찮아. 괜찮아. OO아. OO아”

설마 했던 뒤차가 멈추지 않고 그 속도 그대로 은지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겁니다. 그 충격에 은지씨의 차는 두 번이나 구른 뒤 옆으로 넘어졌고요.

이은지씨(가명)
“아기가 울고 있었지만 피라든가, 그런 게 보이지 않았어요. 아기가 의식이 있다는 거잖아요. 안도를 하면서 아가한테 가려고 안전벨트를 풀려고 시도를 했어요. 근데 차도 기울어져 있었고, 너무 안 풀리는 거예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우리 애기 살려주세요” 은지씨는 절규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깨진 앞 유리로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모여든 10여명의 시민들. “쾅” 이들은 힘을 합쳐 뒤집힌 차를 원래대로 세우는 데 성공합니다.

사고 목격자 강길우씨
“운전석이 비어있더라고요. 그래서 확인을 해봤더니 어머님께서 원상복구를 하자마자 뒷좌석으로 넘어가셔가지고, 아이를 끌어안고 계시더라고요”

“나오세요. 나오세요. 이쪽으로....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직 정신이 없는 은지씨를 대신해 아이는 어르신 한분이 안고 나옵니다. 은지씨도 무사히 차밖으로 나오고, 다행히 둘 다 크게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시민들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인근 식당 직원은 놀란 아이와 엄마를 가게 벤치로 안내해 구급차가 올 때까지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해줬고, 그 사이 길우씨와 시민들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위 파편을 치우며 교통정리에 나섰습니다.

사고 목격자 강길우씨
“2차 사고 조치 없이 보험사를 서비스를 기다리고 계셨다라고 그래서 삼각대 세우고, 차량 조금 뒤에 멀리 대놓은 상태에서 깜빡이 켜고...”


이날 사고는 70대 운전자가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은지씨 차와 그 앞 SUV차량까지 들이받은 연쇄추돌사고였다고 해요. 아이가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은지씨는 며칠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경황이 없어 그때는 감사하다는 말조차 못했기 때문입니다. 은지씨는 마지막으로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이은지씨(가명)
“(댓글에 보면) 그 상황에서 바로 세우는 게 위험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오히려 기울어진채로 오래 있었으면 아기 같은 경우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상태인 거잖아요. 차랑을 원위치 시켜서 구해주신 덕분에 애기가 제 품에 안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들께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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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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