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보다 감동... 시상식서 깜짝 프러포즈 받은 中 선수[김성룡의 포토 Paris!]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보다 값진 게 또 있을까?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황야충(30) 선수가 시상식 직후 남자친구인 류위천(29)으로부터 깜짝 프러포즈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 포르트데라샤펠 아레나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 정시웨이-황야충 조가 한국 김원호-정나은 조를 2-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대에서 내려와 이동하던 황야충에게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꽃다발을 안기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반지 케이스를 든 손을 내밀었다. 이 남성은 중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대표인 류위천(29)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프러포즈에 황야충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황야충은 류위천이 내민 반지를 받아 손가락에 끼웠다.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들 뒤편 대형 TV에는 영상 통화로 연결된 황야충의 부모가 흐뭇한 표정으로 이들을 지켜봤다. 갑작스러운 이벤트에 이들 주변엔 기자들까지 몰려 깜짝 프러포즈 작전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류위천은 이번 올림픽에서 어우쉬안이와 함께 남자복식에 출전했지만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도쿄 올림픽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로, 황야충과 '올림픽 메달리스트 부부'를 예약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황야충은 “너무도 놀랐다. 대회를 열심히 준비해왔고 오늘 금메달을 땄는데 남자친구가 청혼까지 해줬다. 반지가 손에 잘 맞는다”며 번쩍거리는 반지를 낀 손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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