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벽은 높았다…'구토 투혼' 김원호-정나은, 결승서 0-2 완패→16년 만에 혼합복식 메달 [2024 파리]

권동환 기자 2024. 8. 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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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8-21 11-21)로 패해 준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간 김원호-정나은 조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아쉽게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8-21 11-21)로 패해 준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접전 끝에 꺾으면서 결승 무대로 향한 김원호-정나은 조는 결승전에서 배드민턴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났다.

준결승에서 구토 투혼을 보여줬던 김원호는 파트너 정나은과 함께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중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값진 은메달을 따내면서 2008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이효정 조 이후 16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에 메달을 가져왔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8-21 11-21)로 패해 준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간 김원호-정나은 조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결승에 앞서 김원호-정나은 조는 준결승에서 서승재-채유정 조를 만나 집안싸움을 벌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는김원호-정나은 조가 2-1(21-16 20-22 23-21)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는데, 마지막 3세트에서 김원호는 게임 막판 체력이 크게 떨어져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이후 의료진으로부터 받은 주머니에 구토를 하며 체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걸 보여줬다.

지친 상황임에도 김원호는 정신력으로 버텼다. 그는 정나은과 함께 마지막 체력을 짜내면서 20-18을 만들어 매치포인트를 가져갈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서승재-채유정 조가 저력을 발휘해 20점 고지에 오르면서 20-20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가 된 후 서승재-채유정 조가 먼저 점수를 내며 앞서 갔으나 이후 김원호-정나은 조가 2점을 연속으로 내면서 3게임을 가져갔다.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김원호와 정나은은 두 팔을 번쩍 들면서 환호했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8-21 11-21)로 패해 준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간 김원호-정나은 조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결승에 올라간 김원호-정나은 조는 세계랭킹 1위이자 2020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정쓰웨이-황야충 조를 만났다.

정쓰웨이-황야충 조는 경기 시작부터 김원호-정나은 조를 압도했다. 1게임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지면서 스코어가 4-11이 됐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분투했으나 정쓰웨이-황야충 조가 흐름을 내주지 않으면서 8-21로 패했다.

2게임에선 선취점을 올린 후 1게임과 다른 흐름을 보였으나 4-3에서 4-10으로 순식간에 역전당했다. 결국 2게임에서도 정쓰웨이-황야충 조 공격을 막는데 급급하면서 11-21로 패해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을 중국에 양보해야 했다.

아쉽게 기대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김원호-정나은 조는 은메달을 따 시상대에 올라서면서 이번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에서 첫 메달을 가져왔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8-21 11-21)로 패해 준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간 김원호-정나은 조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은 2008 베이징 대회 때 이용대-이효정 조가 금메달을 따낸 후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2012 런던 대회는 예선 탈락으로 끝났고, 2016 리우 대회와 2020 도쿄 대회 모두 8강에서 마무리했다.

혼합복식뿐만 아니라 최근 올림픽 배드민턴 종목에서 낸 성과는 동메달이 최대였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메달을 3개(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를 챙긴 이후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3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그렇기에 김원호-정나은 조의 은메달은 한국 배드민턴이 베이징 대회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냈음을 의미한다. 또 혼합복식에서 16년 만에 가져온 메달이기에 의미가 크다.

값진 은메달이지만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약 김원호가 금메달을 따냈다면 한국 스포츠 최초로 모자(母子) 금메달 리스트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김원호의 어머니는 현 삼성생명 지도자이자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길영아 감독이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8-21 11-21)로 패해 준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간 김원호-정나은 조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한편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 서승재-채유정 조는 김원호-정나은 조와 함께 동반 메달을 노렸지만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조에 0-2(13-21 20-22)로 패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2020 도쿄 대회 동메달리스트 와타나베-히가시노 조 상대로 1세트 초반부터 잦은 실수를 범하며 13-21로 패해 패배 위기에 몰렸다. 2세트에선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18-20을 20-20 듀스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2점을 연달아 실점해 20-22로 패하면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에 와타나베-히가시노 조는 지난 도쿄 대회 이어 올림픽 2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혼합복식 종목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은 이제 여자 단식 종목에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의 메달을 기대 중이다. 안세영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3시 30분 세계랭킹 5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준결승행 티켓을 두고 8강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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