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 설레는 신데렐라들… 이 축제, 0시에 200만명 몰린다
대전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0시 축제’가 막바지 준비를 마치고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
대전시는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 중앙로 일원(대전역~옛 충남도청 구간)에서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2024 대전 0시 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첫 개최 당시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으면서 ‘노잼 도시’ 탈출을 알렸던 0시 축제는 올해 규모를 확대하고 기간도 늘어났다.
관람객 200만명·경제효과 3000억원 기대
대전시는 0시 축제가 영국 에든버러 축제처럼 주변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0시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2배로 늘어난 2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경제효과도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무사고 축제,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점포 매출이 급증하는 축제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공식적인 축제는 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열리지만 일주일 전부터 공연과 갤러리 등이 열리는 만큼 실제로는 2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축제는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0시)까지 진행된다. 행사 구간인 중앙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지난해보다 축제 기간이 2일 늘어난 것을 비롯해 미흡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던 콘텐트도 대폭 보완·개선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새로 준비했다.
한국전쟁 때 피난민 모여든 대전 역사 공개
올해는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축제라는 테마에 맞춰 행사 구역을 과거·현재·미래존으로 나누고 각 존을 대표할 수 있는 콘텐트를 선보인다. 옛 충남도청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테마파크로 새롭게 조성, 개막 1주일 전부터 방문객을 맞는다. 특히 과거존에는 한국전쟁 당시 대전으로 모여든 100만여 명의 피난민들이 함께 개척한 대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1905년 문을 연 대전역을 소재로 한 기차 멀티 쇼와 무성영화, 레트로 코미디쇼, 트로트 공연도 펼쳐진다.
전 세계 7개 자매·우호도시 문화예술단 공연
다채로운 볼거리·먹거리 행사도 펼쳐진다. 개막일인 9일 오후 6시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에어쇼를 선보인다. 전 세계 7개 자매·우호도시의 시민대표단·문화예술단 초청공연, 외국인 장기자랑 대회, 유명 유튜버와 함께하는 외국인 길거리 노래방, 해외도시 체험 등도 함께 진행돼 글로벌 축제다운 모습도 볼 수 있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시민 300명이 대규모 퍼포먼스에 참가, 광복의 기쁨을 함께 연출한다. 폐막일인 17일에는 시민과 마을합창단이 어우러진 1000명의 공연단이 가요 ‘대전부르스’를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먹거리존은 지난해 4곳에서 6곳으로 확대되고, 참여 점포도 80개에서 120개로 늘었다. 원도심인 중구 대흥동·선화동의 맛집이 총출동하는 먹거리존과 한방차·한방 먹거리가 있는 한방에먹방,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0시 포차, 마른안주·맥주와 함께하는 건맥페스타가 운영된다.
상인들 "착한 가격" 다짐…120개 먹거리 점포
상인들도 ‘착한 가격’으로 관람객을 맞겠다며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나섰다. 원도심 9개 상인회는 축제 기간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먹거리존에서 판매하는 음식 가격도 사전에 공개한다. 대전시도 구청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운영키로 했다. 5개 구(區) 자원봉사센터와 8개 자원봉사단체 등에서 1647명의 시민이 자원봉사자로 행사를 돕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으면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0시 축제가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며 “축제 성패는 안전에 있는 만큼 남은 기간 행정력을 총동원해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킬러 로봇? 더 큰 위협 있다”…‘카이스트 천재’ 윤송이 경고 | 중앙일보
- "관중석서 강제 입맞춤"…딸 金 딴 날, 아빠는 성추문 먹칠 | 중앙일보
- 전자레인지 3분 돌리자 '헉'…21억개 나노플라스틱 뿜었다 | 중앙일보
- "왜 우리만 의심하나" 中선수 폭발…파리서도 미∙중 갈등, 무슨 일 | 중앙일보
- '금메달 포상금' 1위 홍콩은 10억 쏜다…9위 한국은 얼마 주나 | 중앙일보
- 센강 나온 뒤 '우웩'…"구토만 10번" 포착, 그대로 생중계 됐다 | 중앙일보
- "X신 같은게" "지가 뭔데" "이리 와바"…막말 시궁창 된 국회 | 중앙일보
- "여자라면 XX싶다" 야구중계 중 성희롱 발언 캐스터, 대기발령 | 중앙일보
- "걷지 못하면 기어서라도"…희귀병 셀린 디옹, 기적 일어났다 | 중앙일보
- 뜨거운 밤엔 미지근한 물 샤워?…꿀잠 자는 꿀팁 따로 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