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선물 못해 미안해"…배드민턴 6년 듀오의 소회

김진영 2024. 8. 3. 0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배드민턴 복식으로 출전했지만, 빈손으로 떠나게 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듀오가 최선을 다한 과정에 의의를 두며 아쉬움을 달랬다.

서승재-채유정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에게 0-2(13-21 20-22)로 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배드민턴 복식으로 출전했지만, 빈손으로 떠나게 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듀오가 최선을 다한 과정에 의의를 두며 아쉬움을 달랬다.

서승재-채유정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에게 0-2(13-21 20-22)로 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조인 서승재-채유정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전날 준결승전에서 세계 8위인 후배팀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에게 덜미를 잡힌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도 내주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서승재는 "'노 메달' 예상을 못 하지는 않았으나 최선을 다했다"며 "두 번째 올림픽을 후회 없이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승재는 이번 대회에 강민혁(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에도 출전해 관심을 모았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서승재는 2개 종목을 동시에 소화한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영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제가 선택한 길이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면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속상하고, 여기까지 오게끔 도와주신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기대에 부응 못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결혼반지를 목에 걸고 경기를 뛴 그는 "아내와 같이 뛴다는 생각으로 그랬다"면서 "아내가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원하는 결과를 못 이뤄서 미안하다. 그래도 절 지지해주고 응원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많은 선수가 올림픽에 간절함을 갖고 나오고 집중력을 갖고 뛴다. 누가 더 집중하고 절실히 뛰느냐로 순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간절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더 잘하는 선수들이 메달을 가져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8강 탈락한 데 이어 이번에도 메달 문턱을 넘지 못한 서승재-채유정의 올림픽 여정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공산이 크다.

채유정은 "개인적으로 승재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해서 금이든 동이든 메달을 선물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누나로서 다독이며 끌고 갔어야 하는데 누나답지 못하게 너무 의지해서 속상하고 미안하다"고 곱씹었다.

서승재는 "6년 동안 함께 해 오면서 고마웠다고 얘기하고 싶고, 결과가 아쉬워 죄송하다"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을 다 쏟았고, 올림픽이 끝났다고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니까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