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도 헤라클레스 김민종 銀…40년 만에 최중량급 메달
김지혜 2024. 8. 3. 01:02
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23·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의 은메달 획득이다.
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35)에게 허리후리기로 한판패 했다. 리네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키 184㎝의 김민종은 자신보다 훨씬 큰 리네르(203㎝)를 상대로 힘껏 싸웠으나 관록의 리네르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민종은 득점 없이 맞서다가 경기 시작 3분 29초에 리네르와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15초 뒤 리네르는 김민종의 오른쪽 어깨를 잡더니 기습적으로 오른 다리를 걸어 김민종을 공중에 띄워 매트에 꽂아버렸다.
그동안 역대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은 남자부의 경우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1988년 서울 대회의 조용철이, 여자부는 2000년 시드니 대회의 김선영이 수확한 동메달뿐이었다. 이번 개인전 금메달도 2012 영국 런던,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개인전을 은메달 2개(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여자 57㎏급 허미미), 동메달 2개(남자 81㎏급 이준환·여자 78㎏ 이상급 김하윤)로 마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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