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임시현,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나란히 2관왕…한국 양궁 전종목 싹쓸이 '한 발 더' [파리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8. 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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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과 임시현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혼성팀은 2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미셸 크로펜 조를 세트스코어 6-0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둘은 앞서 남여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김우진은 세계 양궁사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올라섰다. 김우진, 임시현은 개인전을 통해 파리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파리, 김지수 기자) 이변은 없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프랑스 파리에서 위력을 유감 없이 뽐내며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잠시 주춤하다가도 거짓말 같이 부활하며 승리를 챙겼다. 최종 승자는 당연히 한국이었다.

한국 양궁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3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 5개 전종목 석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 남자 단체전처럼 압도적인 승리였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양궁 혼성팀이 금메달 주인공이다. 김우진-임시현 조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미셸 크로펜 조를 세트스코어 6-0(38-35 36-35 36-35)로 완파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혼성팀은 2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미셸 크로펜 조를 세트스코어 6-0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둘은 앞서 남여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김우진은 세계 양궁사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올라섰다. 김우진, 임시현은 개인전을 통해 파리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김우진-임시현 조는 16강에서 대만과 슛오프까지 가는 혈투 끝에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과 4강에선 각각 이탈리아와 인도를 상대로 첫 엔드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엔드부터 기가 막히게 살아나 역전승을 두 차례 챙기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오히려 손쉽게 이겼다. 첫 엔드부터 주도권을 쥐고 끌고 나간 끝에 완승했다.

한국은 결승전 첫 엔드에서 임시현이 8점을 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이후 3발을 전부 10점에 꽂아넣어 38-35로 이겼다. 양궁 혼성 단체전은 각 엔드마다 남여 선수가 각각 2발씩 쏴서 합계 점수로 엔드의 승자를 가린다.

2엔드에서도 한국은 어렵지 않게 이겼다. 독일은 결승에선 좀처럼 10점을 쏘지 못했다. 반면 1엔드에서 영점 조준을 마친 태극 궁사들은 10점 빈도를 유지했디. 2엔드에서도 운루-크로펜 조가 9점 3발과 8점 한 발을 꽂아넣어 35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우진-임시현 조는 36점을 챙겨 한 점 차로 이겼다.

3엔드 승리도 한국의 몫이었다. 완승을 챙겼다. 운루가 잘 쐈으나 크로펜이 7점을 쏘는 등 시종일관 부진했다. 36-35로 한국이 이겼다. 혼성 단체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김우진-임시현 조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선 인도의 디라이 봄마데바라-안키타 바카트 조를 세트스코어 6-2(36-38 38-35 38-37 39-38)로 누르며 결승에 올랐다.

인도전은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올림픽 정식종목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열리고 있는 기계식 활 콤파운드 종목의 세계 최강인 인도는 최근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런 여세를 몰아 인도는 1엔드에서 38-36으로 이겼지만 2엔드부터는 한국의 상대가 되질 않았다.

김우진과 임시현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혼성팀은 2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미셸 크로펜 조를 세트스코어 6-0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둘은 앞서 남여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김우진은 세계 양궁사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올라섰다. 김우진, 임시현은 개인전을 통해 파리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김우진-임시현 조는 2엔드부터 무서운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2엔드에서 인도가 4발 모두 10점에 실패하며 35점을 기록하는 사이 김우진과 임시현이 두 발을 나란히 19점씩 찍어 38점을 찍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엔드와 4엔드에선 인도가 각각 37점, 38점으로 좋은 점수를 냈으나 김우진-임시현 조가 38점, 39점으로 한 점 더 쏘면서 승자가 됐다.

김우진-임시현 조는 8강에서도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키아라 레발리아티 조를 만나 같은 방식으로 6-2(34-38 39-37 38-36 40-38)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이탈리아전 1엔드에서 약속이나 한 듯 9점과 8점을 각각 한 발씩 쏘면서 34점에 그쳐 이탈리아에 내줬으나 2~4엔드에서 실력이 되살아나며 연달아 승리했다. 특히 김우진은 2~4엔드 자신이 맡은 6발을 모두 10점에 꽂아넣었다. 임시현도 살아나 4엔드에선 김우진과 임시현 모두 10점에 명중시켜 40점 만점의 '신궁' 솜씨를 과시했다.

김우진-임시현 조는 이탈리아를 만나기 전 대만과의 16강에선 진땀승을 챙겼다. 첫 판이 우승 가도에 가장 힘든 경기로 남았다. 대만 타이위취안-레이첸잉 조를 맞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5-4(37-35 39-37 37-38 38-40 20-19)로 이겼다.

김우진-임시현 조는 초반 1~2엔드를 챙기며 무난히 이기는 듯 했으나 3~4엔드를 내줘 슛오프에 돌입했다. 여기서 김우진과 임시현이 모두 10점을 기록하면서 대만을 물리쳤다.

김우진과 임시현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혼성팀은 2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미셸 크로펜 조를 세트스코어 6-0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둘은 앞서 남여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김우진은 세계 양궁사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올라섰다. 김우진, 임시현은 개인전을 통해 파리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한국 양궁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사상 첫 5개 전종목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양궁에선 올림픽 때 남여 개인전만 치러지다가 지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남여 모두 단체전이 생겼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양성 평등에 따른 혼성 단체전 장려에 따라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 때부터 혼성 단체전이 생겼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 땐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여자대표팀 에이스 안산의 경우는 올림픽사 최초 양궁 3관왕이 됐으나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있다.

이번엔 남여 각각 3명의 태극궁사들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 혼성 단체전은 물론 남여 개인전에서도 동반 우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은 이미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선 프랑스와 중국을 각각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 두 종목이 남았다.

김우진과 임시현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혼성팀은 2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미셸 크로펜 조를 세트스코어 6-0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둘은 앞서 남여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김우진은 세계 양궁사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올라섰다. 김우진, 임시현은 개인전을 통해 파리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이날 금메달 획득올 김우진과 임시현은 남자 펜싱 2관왕 오상욱에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2번째 2관왕이 됐다.

김우진은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그리고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남자 단체전에서 3연패를 일궈낸 것에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올림픽 통산 금메달을 4개로 늘렸다. 1988 서울 올림픽 2관왕을 비롯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올림픽 통산 금메달 4개를 손에 쥔 '신궁' 김수녕과 한국 양궁 선수로는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를 이뤘다.

세계 양궁사에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것도 이번 김우진이 처음이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한국 양궁 올림픽 통산 최다 금메달 신기록 세우는 것은 물론 하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는 한국의 첫 남자 선수가 된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이 되면서 세계 양궁의 새 여제임을 알렸다. 역시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하면 3년 전 안산에 이어 올림픽 3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김우진과 임시현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혼성팀은 2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미셸 크로펜 조를 세트스코어 6-0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둘은 앞서 남여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김우진은 세계 양궁사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올라섰다. 김우진, 임시현은 개인전을 통해 파리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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