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데뷔전 성공적… DRX 새내기 3인방 “정말 떨렸다”

김지윤 2024. 8. 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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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의 신인 선수 '폭시나인' 정재성, '베인' 강하빈, '플래시백' 조민혁이 첫 국제대회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DRX는 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그룹 스테이지 A조 1경기에서 크루 비자(아메리카스 3번 시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특히 편 감독은 첫 경기에서 크게 무너졌음에도 다음 세트를 위해 피드백 과정에서 실수했던 부분을 선수단에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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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선수단 중 '플래시백' 조민혁(왼쪽부터), '베인' 강하빈, '폭시나인' 정재성이 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그룹 스테이지 A조 1경기에서 크루 비자를 상대로 2대 1 승리를 거둔 후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DRX의 신인 선수 ‘폭시나인’ 정재성, ‘베인’ 강하빈, ‘플래시백’ 조민혁이 첫 국제대회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DRX는 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그룹 스테이지 A조 1경기에서 크루 비자(아메리카스 3번 시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이로써 DRX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에 따라 그룹스테이지 승자조로 향했다.

이날 DRX는 자신있어 했던 1세트 전장 ‘헤이븐’에서 10점 차 이상 점수 차이로 대패하면서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 본인들이 선택한 ‘어비스’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따내더니 마지막 세트인 ‘바인드’에서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값진 첫 승리를 신고했다.

경기 후 기자실에서 만난 ‘마코’ 김명관은 “경기 전체를 봤을 때 ‘실수 없이 하면 이기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헤이븐에선 첫판이기도 하고 상대가 잘 쏘고, 잘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냥 시원하게 져서 오히려 멘탈 관리는 잘 됐다. 2, 3세트 땐 ‘우리가 맞아봤으니 복수하자’고 이야기를 나눴고 (말한 대로) 잘 마무리됐던 거 같다”고 총평했다.

올해 DRX에 합류해 챔피언스 데뷔전을 치른 3명의 새내기 선수들도 국제무대를 몸소 체험해본 소감을 밝혔다. 먼저 정재성은 “첫 번째 맵부터 너무 긴장했다”면서 “챔피언스만을 위해서 지금까지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 허무하게 지니까 많은 생각을 들었다. 그래도 감독, 코치진과 선수 형들이 좋은 말이나 마인드 쪽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그걸 토대로 잘 해낸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하빈은 “딱히 긴장을 안 했다고 생각했는데, 첫 게임을 끝내고 (백스테이지로) 내려가니까 형들이 ‘왜 이렇게 얼어있냐’고 물어보더라. 거기서 ‘내가 긴장했구나’를 알았다”면서 “그 이후에 무의식적으로 긴장을 풀고 즐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려서 2, 3세트 때 잘된 거 같다”고 되돌아봤다.

조민혁 역시 “되게 많이 떨렸다”면서도 “같은 팀 형들을 생각하면서 나를 믿어주는 만큼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조금씩 풀렸던 거 같다”고 전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편선호 감독은 “대진표가 일찍 나왔지만 크루와의 경기만을 준비하기보단 팀 내부적으로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어비스에선 크루가 예상과 달리 바뀐 조합을 들고 나왔는데,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약점을 찾아냈고 플레이를 잘해줘서 쉽게 이긴 거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크루가 바인드를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게 1년 전으로 안다. 당연히 어느 정도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은 했지만 (상대가) 밴픽 과정에서 도박 수를 뒀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바인드가 남았을 때 고르게 됐고, 헤이븐을 졌을 때 오늘 경기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전장인 어비스를 잘 마무리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편 감독은 첫 경기에서 크게 무너졌음에도 다음 세트를 위해 피드백 과정에서 실수했던 부분을 선수단에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헤이븐은 상대가 예상보다 잘 준비해서 왔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훌훌 털어버리는 게 2, 3세트를 준비하는 데 분위기 전환이 된다고 봤다. (선수단에게) 실수한 것에 관해서 짚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챔피언스를 처음 경험해본 선수가 3명이나 있고, 이날 선수들의 마우스패드에도 문제가 있었다.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 보니 다음 2, 3세트에서 더 잘하자고 다독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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