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화' 상승세 거침 없다, 124일 만의 7연승!…'5안타 5타점' 노시환 맹활약, KIA 10-3 완파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푸른색 옷을 입고 달리는 한화 이글스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7연승을 질주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8위 한화는 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0-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45승2무53패를 만들었다. 3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31일 대전 KT 위즈전 이후 124일 만의 팀 7연승.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선수는 선발투수 김기중이었다. 김기중은 5⅓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 도전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노시환이 홈런 1개 포함 5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노시환이 한 경기에 5안타를 친 건 프로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4연패 수렁에 빠진 선두 KIA는 60승2무42패가 됐다. 선발투수 황동하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했지만, 타선과 불펜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KIA(엔트리 변동 없음):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투수 황동하
-한화(등록 투수 김범수, 이상규 / 말소 투수 조동욱, 황준서):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장진혁(중견수), 선발투수 김기중
KIA의 경우 전날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최형우, 김선빈 두 명의 베테랑 야수가 선발 출전했다. 전날의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던 한화는 타순 변화 없이 1일 수원 KT 위즈전과 같은 라인업을 꾸렸다.
▲이것이 4번타자, 팀에 선취점 안긴 노시환의 3점포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KIA였다. 1회초 리드오프 소크라테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무사 1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최원준이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1사 1루에서는 김도영의 2루수 직선타가 나왔다. 이때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 소크라테스까지 아웃되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위기를 넘긴 한화는 첫 이닝부터 빅이닝을 달성하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리드오프 페라자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인환의 2루수 땅볼 이후 김태연이 안타를 치면서 1사 1·2루로 연결했다.
득점권에서 타석에 선 노시환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노시환은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황동하의 4구 128km/h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지난해(31홈런)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스코어는 3-0.
▲득점과 호수비, 분위기 바꾸기 위해 노력한 KIA
KIA는 1회초에 이어 2회초에도 선두타자 출루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김기중을 압박했다. 나성범의 땅볼과 김선빈의 뜬공 이후 변우혁이 2루타를 때리면서 2사 2·3루로 연결했다. 그러나 한준수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이닝이 끝났다.
3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친 KIA가 스코어보드에서 0을 지운 건 4회초였다. 선두타자 김도영에 이어 후속타자 최형우가 안타를 쳤다. 무사 1·3루에서 김기중을 만난 나성범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도영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1-3.
5회초 1사 1·2루의 기회를 무산시킨 KIA는 5회말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3루수 김도영이 1사에서 먼 거리를 뛰어가 페라자의 뜬공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낚아챘고, 우익수 나성범은 후속타자 김인환의 안타 때 노바운드로 2루 송구를 선보이면서 타자주자 김인환을 2루에서 잡았다.
그 흐름은 공격으로 이어졌다. 나성범이 6회초 1사에서 안타로 출루했고, 한화 두 번째 투수 박상원의 폭투 때 2루로 진루했다. 후속타자 김선빈은 박상원을 상대로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내면서 2루주자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6회말 3점으로 기울어진 승부의 추, 7연승 완성한 한화
KIA가 두 번째 투수 임기영을 올린 가운데,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태연의 볼넷과 노시환의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고, 채은성의 삼진 이후 1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안치홍이 좌전 안타로 2루주자 이원석을 홈으로 안내했다. 안치홍의 개인 통산 1800번째 안타였다. KBO리그 역대 25번째 기록.
한화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하주석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후속타자 최재훈도 KIA 세 번째 투수 최지민으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스코어는 6-2.
그 사이 한화 불펜은 굳히기에 돌입했다. 선발 김기중의 뒤를 이은 두 번째 투수 박상원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세 번째 투수 김범수는 8회초 2사에서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쐐기점까지 나왔다. 한화는 8회말 2사에서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엮어 KIA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2사 만루에서 터진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거리를 벌렸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는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로 개인 5안타 경기 및 팀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스코어는 10-3.
9회초를 책임진 선수는 한승혁이었다. 한승혁은 선두타자 변우혁에게 안타를 내준 뒤 더 이상 흔들리지 않으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IA: 황동하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임기영 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최지민 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김기훈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윤중현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실점
-한화: 김기중 5⅓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박상원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김범수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한승혁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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