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김민재 “흥민이 형과는 마주치고 싶지 않다” [IS 상암]

김희웅 2024. 8. 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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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IFC몰에서 열린 '아우디 써머투어 2024' 행사에 참석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8.02/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손흥민(토트넘)과 마주하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김민재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흥민이 형과는 연습할 때만 상대 팀으로 했다. 실제로 다른 소속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워낙 좋은 선수고, 최대한 잘 막으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뮌헨과 토트넘의 맞대결은 김민재와 손흥민에게 시선이 쏠려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민재와 공격수 손흥민이 처음 적으로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흥민이 형 말고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 토트넘에 많다”면서도 “모든 선수를 잘 막으려고 해야겠지만, 흥민이 형과는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손흥민의 기량을 인정한 것이다.

<yonhap photo-4223=""> 밝게 웃으며 훈련하는 손흥민과 김민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축구 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가 웃으며 훈련하고 있다. 2023.11.15 superdoo82@yna.co.kr/2023-11-15 17:01:3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지난 1일 한국 땅을 밟은 뮌헨은 서울 생활을 즐기고 있다. 김민재가 동료들에게 저녁을 사기도 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정말 맛있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그중 가장 잘 먹은 선수가 키미히, 그나브리가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잘 먹었다”며 뿌듯해했다.

2023~24시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는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루머에 시달렸다. 김민재는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 (생각한) 적도 없고 잘 정착해서 (실력을) 보여주는 게 내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yonhap photo-5439=""> 밝은 표정의 김민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토트넘 홋스퍼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르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뮌헨은 오는 3일 2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2024.8.2 nowwego@yna.co.kr/2024-08-02 17:30:16/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다음은 김민재와 일문일답.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소감은.
내가 소속한 팀이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게 처음이다. 나도 좋게 생각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팀에 있으면서 먼저 프리시즌을 시작했지만, 선수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설명해 줬다. 식당이나 선수들이 먹고 싶어 하는 것을 추천해 줬다.

-센터백 출신 감독이 왔는데, 궁합이 잘 맞는지.
감독님과 긴 시간 같이 하지 않았지만, 워낙 유명하고 능력이 좋은 선수였다. 감독님 말씀을 귀담아들으려고 하고 있고, 말씀을 토대로 운영하려고 한다.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을 원하신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1대 1 수비를 많이 요구하신다. 스타일은 잘 맞는 것 같다.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온전히 프리시즌을 보내는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는지.
팀을 많이 옮기기도 했고, 온전히 프리시즌을 보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모든 프리시즌은 다 똑같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시즌을 시작한 뒤 퍼포먼스가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특별하게 생각한 것은 없고, 새로운 감독님과 새로운 전술 그리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는데, 그 선수들과 합을 잘 맞춰서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FC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토마스 뮐러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IFC몰에서 열린 '아우디 써머투어 2024' 행사에 참석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8.02/

-오전에 토마스 뮐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뮐러는 어떤 선수인지.
뮐러는 어떤 선수들이나 잘 챙겨준다. 정말 좋은 선수고 팀 레전드다. 독일에서도 레전드다. 여러 선수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고 편하게 만들어주려는 선수다.

-프리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자세히 듣고 싶다.
모든 선수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도 바뀌셔서 전술도 바뀌었다. 빨리 습득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 (생각한) 적도 없고 잘 정착해서 (실력을) 보여주는 게 내 목표다.

-손흥민과 맞대결이 화제인데, 기분이 어떤가.
흥민이 형과는 연습할 때만 상대 팀으로 했다. 실제로 다른 소속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워낙 좋은 선수고, 최대한 잘 막으려고 해야 한다. 흥민이 형 말고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 토트넘에 많다. 모든 선수를 잘 막으려고 해야겠지만, 흥민이 형과는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 않다.

<yonhap photo-6175=""> 스텝과 인사 나누는 김민재 (영종도=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텝과 인사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일 토트넘과 경기를 펼친다. 2024.8.1 jin90@yna.co.kr/2024-08-01 13:16:0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지난해 구단 콘텐츠에서 뮐러, 더 리흐트에게 ‘나는 바보입니다’ 장난을 쳤는데, 이번 방한 때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
다른 단어를 많이 알려줬다. 미디어에 노출된 상황에서 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우리끼리 따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뮌헨은 전 세계 많은 국가에 가는데, 이번 서울 투어에서 모든 관심이 본인에게 가는 것 같다.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지.
나는 첫 번째로 관심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내게 관심이 집중됐다고 하시는데, 나보다 유명한 선수들에게 관심이 가고 있다.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등 한국에서 유명한 선수들과 관심을 나눠서 받는 것 같아 다행이다.

-뮌헨 선수단에 저녁을 산 것으로 아는데, 가장 잘 먹은 선수는.
모든 선수가 정말 맛있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그중 가장 잘 먹은 선수가 키미히, 그나브리가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잘 먹었다.

상암=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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