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록 또 경신'…7월 평균 기온 42.5도 찍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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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Death Valley)의 지난달 평균 기온이 섭씨 42.5도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데스밸리의 7월 평균기온은 섭씨 42.5도(화씨 108.5도)로, 전 세계 수천개의 기상 관측소에서 지금까지 기록된 월 평균기온 가운데 가장 높았다.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데스밸리는 100여 년 전인 1913년 56.7도(화씨 134도)를 기록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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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화상·사망 등 인명피해도 잇따라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Death Valley)의 지난달 평균 기온이 섭씨 42.5도로 나타났다.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기상학자 브라이언 브렛슈나이더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7월 데스밸리의 7월 평균기온은 섭씨 42.5도(화씨 108.5도)로, 전 세계 수천개의 기상 관측소에서 지금까지 기록된 월 평균기온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전 최고 기록은 같은 장소인 데스밸리에서 2018년 관측된 7월 평균기온 42.3도다.
7월 데스밸리의 하루 중 최고기온은 43.9~53.9도였으며, 7월 4일부터 12일까지 연속 9일 동안의 최고 기온은 51.7도를 넘어섰다. 또 이 같은 고온은 밤까지 이어져 야간에도 32.2도 이하로 떨어진 날은 겨우 이틀이었고, 밤에도 37.8도를 넘긴 날도 사흘 있었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일어났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달 6일 오토바이를 타고 데스밸리를 지나던 운전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달 18일에는 한 여성이 이곳에서 온열질환을 겪다가 구조됐으며, 20일에는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다 양발 전체에 화상을 입은 40대 벨기에 남성이 구조되기도 했다.
공원 관리 요원들은 언어 문제 때문에 이 남성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정확한 화상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가 모래 위를 걷다가 슬리퍼를 잃어버린 것으로 봤다. 당시 이곳의 대기 온도는 화씨 123도(섭씨 50.6도)였으며, 지표면은 그보다 훨씬 더 뜨거웠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헬기로 병원에 이송된 이 남성은 피하 지방층의 아래와 근육 또는 뼈까지 손상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등급의 화상인 3도 화상 판정을 받았다.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데스밸리는 100여 년 전인 1913년 56.7도(화씨 134도)를 기록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곳이다. 데스밸리의 7월 평균 기온은 섭씨 47.2 (화씨 117도)도 수준이나, 지난해 7월 비공식 기온은 56도까지 올랐다. 하지만 데스밸리에는 폭염 체험을 마치 도전이나 모험으로 여기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해마다 몰리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은 데스밸리의 더위가 기록을 깰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 일부러 찾아온다"며 "그들은 폭염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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