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의 탄식 “연습 과정은 나쁘지 않은데…”

윤민섭 2024. 8. 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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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레드포스 박승진 감독이 연습에서의 준수한 경기력이 실전에서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드러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박 감독은 "한화생명 상대로 생각해둔 방향성과 준비가 있었다. 그런 것들이 실제 게임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다"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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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제공


농심 레드포스 박승진 감독이 연습에서의 준수한 경기력이 실전에서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드러냈다.

농심은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7주 차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 2로 패배했다. 3승10패(-13)이 된 이들은 단독 8위에서 DRX와 공동 8위가 됐다.

농심은 두 세트 모두 사실상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박 감독은 “한화생명 상대로 생각해둔 방향성과 준비가 있었다. 그런 것들이 실제 게임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다”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자세한 것은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한화생명은 사이드의 라이너 체급이 높은 팀이다. ‘피넛’ 한왕호가 그 점을 바탕으로 다이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많이 의식했다”면서 “상대가 우리의 예상 이상으로 잘했다”고 덧붙였다.

2세트 라인 스와프 과정에서 ‘실비’ 이승복(아이번)이 손해를 보면서 출발한 것과 관련해서도 박 감독은 “한왕호가 똑똑하게 대처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서 다시 확인해봐야겠지만, 아이번이 스와프 과정에서 불편하다는 데이터가 있었다. 손해는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우리가 스와프 때 준비한 데이터를 활용했음에도 놓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최근 연습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한화생명이 우리보다 잘하는 팀인 건 분명하지만, 승부라는 게 꼭 잘하는 팀이 이기는 건 아니라 생각했다. 충분히 변수를 만들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그만한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농심은 오는 4일 광동 프릭스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를 피드백해서 다음 광동전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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