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스타 vs 은둔 고수”… 인터넷 밈판 휩쓴 사격 선수들

천양우 2024. 8. 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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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큰 화제를 낳은 종목은 사격이다.

조준경, 눈가리개를 붙인 사격용 안경과 검은색 모자를 착용해 공상과학(SF) 만화 주인공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김예지, 그와 반대로 아무런 특수 장비 없이 주머니에 한 손을 넣은 채 경기에 나선 디케를 각각 '대기업 소속 엔지니어'와 '맨몸으로 스타트업 도전에 나선 창업자'의 이미지에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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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예지·튀르키예 유수프 디케
상반된 매력으로 SNS서 각종 밈 생산
올림픽 사격 종목의 스타로 떠오른 한국의 김예지와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를 비교한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 Nikita Bier 엑스(@nikitabier) 캡처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큰 화제를 낳은 종목은 사격이다. 그런 사격 인기의 중심엔 한국의 김예지(31·임실군청)와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51)가 서 있다. 스타 플레이어로 떠오른 두 선수의 상반된 매력을 활용한 밈이 인터넷상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출신의 앱 개발자 니키타 비에르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FAANG(애플, 아마존 등 5대 빅테크 기업) 개발자 vs. 스타트업 창업자”라는 문구와 함께 김예지와 디케의 사진을 나란히 게시했다.

조준경, 눈가리개를 붙인 사격용 안경과 검은색 모자를 착용해 공상과학(SF) 만화 주인공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김예지, 그와 반대로 아무런 특수 장비 없이 주머니에 한 손을 넣은 채 경기에 나선 디케를 각각 ’대기업 소속 엔지니어’와 ‘맨몸으로 스타트업 도전에 나선 창업자’의 이미지에 빗댄 것이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과 개발진 출신 유저들이 “이상적인 클라이언트 vs. 실제 클라이언트”, “SF 액션 스타 vs “도구 탓을 하지 않는 은둔 고수” 등으로 재치있게 응수하며 두 선수를 활용한 밈 제작은 일종의 경쟁처럼 인터넷상으로 퍼져 나갔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기 앞서 코치의 지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예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김예지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서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영상이 다시 큰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나서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는 극찬을 남기면서 해당 영상은 52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예지는 2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리는 25m 권총 본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단순한 복장의 디케츠(왼쪽)와 첨단 보호장비를 갖춘 세르비아 선수(오른쪽)를 비교한 X(엑스·옛 트위터) 게시물


디케 역시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 혼성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흰색 티셔츠를 입은 채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고 안경에만 의존하는 사격 스타일로 전 세계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51세의 비교적 많은 나이로 노련미를 뽐낸 그는 튀르키예 헌병대에서 부사관으로 입대해 6년간 복무한 퇴역 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많은 관심을 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출전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개인 올림픽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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