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기자회견] '초보 감독' 콩파니의 자신감 "우승해야만 하는 삶을 한평생 살았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이 모든 대회 승리를 위한 프리시즌 각오를 전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바이에른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바이에른은 지난 1일 한국에 들어왔고, 오는 3일 오후 8시 토트넘홋스퍼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콩파니 감독은 이번 시즌 바이에른으로 팀을 옮겨 첫 시즌을 치른다.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특히 수비 분야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세계적인 센터백 출신으로 수비 조직력도 중시하는 콩파니 감독에 대한 기대와 초보 감독 콩파니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
"후레시가 너무 많이 터지면 힘들어서 양해를 구한다"며 가볍게 기자회견을 시작한 콩파니 감독은 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토트넘과 맞대결을 치르는 게 팀에 중요한 경험이 될 거라 말하며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투입해 DFB 포칼(독일 FA컵)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콩파니 감독 기자회견 전문
-지난 시즌 바이에른 실점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수비는 한두가지로 이야기할 수 없다. 수비는 11명의 선수가 모두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로 포백을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그것이 좋은 수비로 나타나지 않는다. 좋은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바이에른이 수비적으로 가장 안정적으로 구성할 때는 세계적인 선수보다 조직력을 연습했을 때 나타났다. 보아텡으로 이적하기 전 나와 맨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보아텡이 나와 호흡할 때 상당히 많은 실점을 했다. 바이에른 이적 후에는 세계적인 선수가 됐고, 단테와 벽을 이루다싶이 했다. 옆에 어떤 수비 조합으로 수비 조직력을 갖추는지가 중요하고 바이에른이 한창 좋을 때는 전방압박으로 공격 전환이 되고 공격할 때도 수비 전환을 준비했을 때 실점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디터 니클레스 미디어 담당자: 멋진 철학가를 모셔왔다)
-김민재가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후반기 부진한 모습을 벗기도록 어떤 도움을 주실 건지
사실 많이 놀랐다. 영국에서 선수생활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했는데 이 정도의 관심과 환대를 경험하지는 못했다. 바이에른에 상당히 슈퍼스타가 많은데 김민재가 길거리에서도 사람이 몰릴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김민재가 어떻게 그 관심을 다 수용하는지 모르겠다.
작년 시즌에는 김민재뿐 아니라 팀 전체가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가오는 시즌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나도 마찬가지다. 선수단 전체가 노력하고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통해서 지도자로서 다시 평가받을 거라 생각한다. 팀으로서 앞을 보고 준비해야 한다. 지난 시즌 실망감을 바꾸고 더 좋은 시즌을 가져가려 노력한다. 훈련장에서 노력이 경기장에서도 드러났으면 좋겠다. DFB 포칼에서부터 좋은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
-내일 경기 어떻게 준비했고, 다른 선수들을 내일 어떻게 기용할 건지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준비하고 훈련한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토트넘은 고강도 경기를 4경기 정도 했다. 내일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기용할 예정이다. 몸 상태와 컨디션을 보고 출전시간을 배분하려 한다. 이를 통해 포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날씨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른다. 체력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훈련에 집중하려 하고, 어떤 정신력으로 무장해서 경기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런 환경에서 좋은 팀과 경기해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민재 수비 방식에 대한 전임 감독의 비판에 대한 생각과 수비 자원 영입 성적에 대해
전임 감독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새로운 선수 영입에는 만족한다. 바이에른에 올 정도 선수라면 퀄리티가 좋을 거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어떤 에너지를 갖고 팀에 오는지, 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동기부여를 가졌는지다. 현재까지 영입생들에게 이를 확인했고 이런 모습이 더 중요할 것 같다.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는데 뮐러, 노이어는 노장이면서 리빙 레전드다. 이런 선수들이 합류해서 훈련하는 소감은
가끔은 밖에서 더 복잡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 토마스 뮐러나 마누엘 노이어는 노장이면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밖에서는 이런 선수들이 변화를 싫어하고 안주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항상 발전하고 새로운 걸 찾고, 팀과 함께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해 쉽고 즐거운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 생활할 때 노장으로서 새로운 감독과 준비할 때도 걱정보다는 기대를 갖고 했을 때 더 좋은 성적이 났다. 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외부에서 봤던 것보다 좋은 상황이고 이 선수들과 계속 훈련한다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바이에른은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인데 초보 감독으로서 자신이 있는지
클럽에 따라 경기를 얼마나 이기고 싶은지를 평가하거나 감정을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 어떤 감독이든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어한다. 그래서 감독을 하는 거다. 밖에서도 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초보 감독이란 이야기를 한다. 나는 6살 때부터 안데를레흐트에서 모든 경기 이겨야 했다. 태어날 때부터 이겨야만 했고, 우승해야만 하는 삶을 한평생 살았다. 그 정신력과 철학이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지금도 여전하다. 바이에른과는 최고의 조합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라 할 수 있다. 구단 기대치와 나에 대한 기대치, 내가 감독으로 성취해야 할 기대치는 맞는 것 같다.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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