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다 '만리장성'...삐약이 신유빈, 준결승서 천멍에 0-4 완패[2024 파리]
차승윤 2024. 8. 2. 17:46
'삐약이' 신유빈(20·세계랭킹 8위·대한항공)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천멍(4위)과 만나 0-4(7-11, 6-11, 7-11, 7-11)로 완패했다.
한국 탁구로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무려 20년 만에 올라온 준결승이었다. 앞서 8강에선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4-3 혈전을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다.
예상대로 만리장성 중국은 만만치 않았다. 천멍은 1게임부터 시종일관 신유빈을 몰아쳤다. 신유빈은 1게임 선취 2점을 준 후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천멍의 강력한 탑스핀, 백핸드 공격을 허용하며 3점 리드를 내주며 결국 1게임에서 패했다.
2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유빈은 초반 3점 선취점을 가져갔다. 연이어 고회전 서브를 날리는 천멍에게 빠른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4-1 초반 리드를 챙겼다. 연달아 사이드스핀을 걸어 리시브 범실을 반복 유도한 게 통했다.
하지만 천멍의 추격이 거셌다. 천멍은 순식간에 동점을 마들었고, 5-7 역전까지 순식간에 이뤄냈다. 천멍이가운데 까다로운 코스로 탑스핀 공격을 쏟아내면서 신유빈을 무너뜨렸다. 신유빈은 상대 백핸드 공격에 추가 실점했다. 천멍은 포핸드와 백핸드, 좌와 우 넓은 코스로 팔색조 공격을 폭발시키며 신유빈을 흐들고 가볍게 2게임도 가져갔다.
신유빈은 결국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그래도 이전보다 분전했다. 신유빈은 초반 무너지며 4-10, 게임 포인트를 빨리 내줬다. 이내 연속 득점을 꽂으며 추격했으나 7-11로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4게임. 신유빈은 천멍의 기세에도 7-7까지 동점을 지켜갔다. 하지만 막판 연이은 리시브 범실로 3연속 실점했고, 10점과 11점을 그대로 주며 최종 패배했다.
신유빈의 동메달 결정전은 3일 진행된다.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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