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좋아한다" 생중계 도중 성희롱 발언한 캐스터, 대기발령 조치
윤승재 2024. 8. 2. 17:29
이기호 스포츠 캐스터가 생중계 도중 성희롱 발언으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KBS N 스포츠는 2일 "캐스터의 문제 발언 심각성을 인지했다.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했다"며 "이기호 캐스터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도 중단시켰다. 시청자와 야구팬들께 정중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 경기의 중계를 맡은 이 캐스터는 화면에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자 "여자라면을 좋아한다. 가장 맛있는 라면 아닌가 싶다"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해당 스케치북을 들었던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 후 이기호 캐스터와 PD에게 사과를 받았다"며 "티빙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잘라내고, 다음 중계에서 말 실수를 정확히 이야기하고 사과하는 조건이다. 이를 지키는지 봐 달라"고 전했다.
2003년부터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이기호 캐스터는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중계에서도 7점을 쏜 선수에게 "최악이다", "이게 뭐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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