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부총리, 파리 올림픽 폐막식 불참 선언, 왜?

손동준 2024. 8. 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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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드래그퀸 공연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외설적으로 패러디했다는 이유로 기독교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타라바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은 변태적인 타락의 역겨운 상징"이라며 "원래 폐막식에 슬로바키아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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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개막식 드래그퀸 공연에 대한 불만 고조
토마시 타라바 스로바키아 부총리가 자신의 SNS에 올린글. 토마시 타라바 부총리 페이스북 캡처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드래그퀸 공연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외설적으로 패러디했다는 이유로 기독교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토마시 타라바 슬로바키아 부총리는 강한 불쾌감을 표명하며 폐막식 참석을 거부한다고 미국의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최근 밝혔다.

타라바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은 변태적인 타락의 역겨운 상징”이라며 “원래 폐막식에 슬로바키아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타라바 부총리는 극우 정당인 슬로바키아국민당(SNS) 소속으로, 기독교 전통을 중시하는 견해를 밝혔다.

해당 공연에 대한 비판은 프랑스 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독교계에서도 거세게 일어났다. 프랑스 가톨릭 주교회와 독일 주교회는 개막식 공연이 종교적 감수성을 무시했다고 비판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의 종교인 로버트 배런 주교와 러시아 정교회 역시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으로 사과했으나, 기독교계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개막식 공연을 연출한 DJ 바버라 부치는 온라인 괴롭힘과 살해 위협을 받으며 이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파리 검찰은 증오 범죄 퇴치를 전문으로 하는 경찰에 수사를 맡겼다.

부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누군가가 뭐라고 하든 나는 존재한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부끄러워한 적이 없으며 예술적 선택을 포함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진다”고 강조하며 자신을 변호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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