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즈라위 용산 등장' 홈리스 월드컵 대표팀 위한 바이에른의 '특별 레슨'

바이에른뮌헨과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예비선수단.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바이에른이 오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예비선수단을 위해 특별한 레슨을 마련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의 아디다스 더베이스에서 바이에른과 홈리스월드컵 예비선수단이 만났다. 예비선수단은 7월 29일부터 5일간 서울 각지에서 합숙훈련을 진행하고 이날 바이에른 코치의 특별 레슨을 끝으로 해산한다.

단체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진행한 홈리스 월드컵 예비선수단은 바이에른 라이트백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만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이날 바이에른 선수를 대표해 예비선수단과 만난 마즈라위는 이후 바이에른 환영식에도 참여했다.

누사이르 마즈라위(왼쪽, 바이에른뮌헨). 김희준 기자

발터 메네케스 부회장, 디터 마이어 수석부회장, 누사이르 마즈라위, 라이몬트 아우만(왼쪽부터, 이상 바이에른뮌헨). 김희준 기자

바이에른 환영식에는 제임스 맥미킨 홈리스 월드컵 재단 COO(최고운영책임자)와 바이에른 수뇌부 디터 마이어 수석부회장과 발터 메네케스 부회장, 현역 선수 마즈라위와 레전드 골키퍼 라이몬트 아우만이 함께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맥미킨 COO는 "20년 역사를 가진 홈리스월드컵은 그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개최된다. 밀라노, 파리, 리우 등 다양한 도시에서 대회를 열었고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을 통해 아시아에서 최초로 대회를 치른다"며 서울에서 개최될 대회에 대한 기대감과 기쁨을 드러냈다.

마이어 수석부회장은 "바이에른도 언제나 사회적 가치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운을 뗀 뒤 "전 세계 650만명 팬을 보유한 바이에른이 사회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바이에른에 사회적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집이 없거나 주거 곤란 문제를 겪는 이들을 위한 홈리스 월드컵의 취지에 동감한다.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에 가장 큰 행운을 빌며 응원을 보낸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바이에른 측은 김민재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대표팀에 전달했다. 홈리스 월드컵 대표팀도 바이에른을 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한글 액자를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바이에른뮌헨과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예비선수단. 김희준 기자

요나스 가이요트 바이에른뮌헨 유소년 코치(오른쪽). 김희준 기자

이어 요나스 가이요트 코치의 지도 아래 바이에른의 특별 강습이 시작됐다. 가이요트 코치는 바이에른 유소년 팀을 비롯해 세계 여러 구단의 유소년들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 선수단에게 소중한 경험을 선사했다. 론도, 슈팅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한 선수들은 코치진과 미니게임을 끝으로 바이에른과 함께 하는 훈련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4박 5일 합숙훈련의 마지막이었다. 모든 훈련이 끝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선수들의 모습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계속 '아쉽다'는 말을 내뱉는 선수도 있었다.

합숙훈련을 종료한 선수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최종적으로 홈리스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과 리저브팀이 결정되면 9월 초 발대식을 열고 대회 개최 전까지 다시금 합숙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