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코스피, 3.65% 급락 마감에 2700선↓…투자자 ‘패닉’
이창희 2024. 8.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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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미국 경기침체 공포에 따른 뉴욕증시 급락에 직격탄을 맞고 3.65% 폭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5%(101.49p) 급락한 2676.19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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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미국 경기침체 공포에 따른 뉴욕증시 급락에 직격탄을 맞고 3.65% 폭락했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3%가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 2022년 9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5%(101.49p) 급락한 2676.1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7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6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1조613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61억원, 774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종목들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0.75%), 삼성SDI(0.75%), 포스코퓨처엠(2.03%)을 제외하면 일제히 내려갔다.
특히 시장을 주도해 왔던 반도체 대형주들이 크게 폭락했다.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9% 급락한 7만9700원에 장을 마감하며 8만원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는 무려 10.55% 내린 17만2900원으로 후퇴했다. 한미반도체 역시 9.35% 떨어진 11만5400원으로 확인됐다.
밸류업 수혜주로 부각 받으며 높은 상승률을 자랑하던 금융주들도 강한 하방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5.55% 빠진 8만34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신한지주(-6.10%)와 하나금융지주(-3.57%), 메리츠금융지주(-3.02%), 우리금융지주(-4.42%) 등이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20%(34.20p) 밀린 779.33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1억원, 89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44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권 내 종목 중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0.43%)을 제외하면 모두 내려갔다. 셀트리온제약(-8.91%), 실리콘투(-8.59%), 알테오젠(-7.52%), 레인보우로보틱스(-6.87%), 리노공업(-6%) 등이 높은 낙폭을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 폭락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된 제조업·고용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전 경기 침체를 맞이할 수 있단 불안감 여파로 추정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다. 이에 뉴욕증시 3대지수인 나스닥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2.30%, 1.37%, 1.21%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인 엔비디아(-6.67%)와 반도체주인 AMD(-8.26%), 인텔(-5.50%), TSMC(-4.60%), 브로드컴(-8.50%) 등도 크게 내려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아시아 주식시장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시총 상위 대형주를 순매도해 낙폭이 확대됐다”면서 “경제지표 악화가 지수로 직결되는 장세인 만큼, 경기 우려 반전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7월 미국 고용보고서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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