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장에서 맹활약 '자폭드론' 세미나 열려
소부대 군사혁신(RMA)을 선도하는 목적으로 지난해 만들어진 사단법인 창끝전투 학회가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와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부각되고 있는 자폭드론에 대한 콜로키움을 1일 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다양한 종류의 드론이 사용되고 있는데, FPV 드론을 포함한 자폭드론은 첨단 대전차 미사일보다 적은 비용으로 뛰어난 효과를 내면서 세계 여러 곳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전투 장면만 많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왜 자폭드론이 전쟁에서 각광받고 있고, 어떻게 전투에 사용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선 속 시원한 답이 없다.
한국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인 북한도 자폭드론을 활용한 공격을 언제든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자폭드론에 대한 군 당국의 관심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폭드론에 대한 콜로키엄은 인식의 폭을 넓힐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콜로키움은자폭드론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반영해 전 육군 2작전사령관을 역임한 신희현 한남대학교 국방전략소장과 여러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육군 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던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소속 안드레이 대위가 영상으로 축사와 함께 현지 소식을 보내오기도 했다.
오전 섹션에선 ‘최근 전쟁에서 나타난 FPV 자폭드론 전투기술’과 ‘우크라이나 ’드론 ㆍ 포병‘팀의 동시 화력전투에 대해서 발표가 이뤄졌다. 오후 섹션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팀의 자폭드론을 활용한 다영역작전‘, ’우크라이나 소부대의 자폭드론 중심 지능화 전투‘, ’21세기 최대의 자폭드론 전쟁(미국 vs 중국)‘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 각 발표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토론자들 사이에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창끝전투 학회는 지난 6월 18일 전쟁기념관이병영홀에서 조우전을 다룬 제1회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창끝전투 학회장 조상근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연구교수는 “학회는 앞으로도 우리 군 소부대에 필요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현장에서 필요한 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콜로키움은 10월 4일 KADEX 2024에서 ’소부대 대드론 전투‘를 주제로 열린다.
이철재 국방선임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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