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실적 쇼크’… 시간외 거래서 19% 폭락

이호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lhj0756@naver.com) 2024. 8. 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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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센터·AI 부문 매출 부진
구조조정 단행하고 배당금 지급 중단한다
(로이터연합)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4~6월)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인텔의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20%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인텔은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배당금 지금 정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각) 인텔의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올 2분기(4∼6월) 128억3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9억4000만 달러를 밑돈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감소한 수치다. 순손익도 지난해 2분기 14억8000만달러 순이익에서 16억1000만달러 순손실로 전환했다.

인공지능(AI)용 칩 제조를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와 AI 부문 매출은 30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31억4000만 달러보다 낮았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매출액이 43억달러에 그쳤다. 전년(42억달러) 수준과 비슷하나 영업손실이 19억 달러에서 28억 달러로 47% 확대됐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설계·개발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부문 매출은 1년 전에 비교해 9% 증가한 74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인텔은 다가올 3분기에 대해서도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인텔은 3분기 매출로 125억~135억달러, 조정 순손실(EPS)은 0.03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매출 143억5000만달러에 0.31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한 시장 기대치를 밑돈다.

인텔은 이날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인텔은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인원 감축은 약 1만5천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올해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 회계연도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겔싱어 CEO는 “우리의 비용 구조를 새로운 운영 모델과 일치시키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수익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고, 아직 AI와 같은 강력한 트렌드로부터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인텔 주가는 5.50%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는 18% 폭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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