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반등 뒤 다시 오차범위?…여야 지지율 싸움 ‘뉴 지도부’에 달렸다
국민의힘 한동훈호(號)가 출범한 지 열흘이 지나고,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면서 양당 지지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23 전당대회 전후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민주당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면, 최근엔 민주당 지지율이 회복세라는 조사 결과도 나온다.
지난달 25~26일 에너지경제 신문 의뢰로 진행한 리얼미터 조사(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전화)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42.1%)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38.4%였고, 민주당 지지율은 2.9%포인트 오른 36.1%였다. 직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3.1%포인트) 밖인 8.9%포인트 차로 앞섰는데 격차가 2.3%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당대회 직후만 해도 상승세였다. 지난달 22~2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6%을 기록해 민주당(25%)과의 격차를 11%포인트까지 벌렸다. 이는 올해 진행된 15차례 NBS 조사 중 가장 큰 격차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격차가 다소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정치권에서는 최근 여당에서 불거진 정점식 전 정책위원장 거취 논란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거취 논란이 길어지면서 피로감이 커진 측면이 있다”며 “다만 지난 1일 정 의원이 자진 사퇴해 사태가 일단락됐기 때문에, 다시 여당 지지율을 끌어올린 여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면서 야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도 이유로 거론된다. 배 소장은 “최근 여당 지지율이 크게 치고 나가면서 위기감을 느낀 야당 지지층이 결집한 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양당의 지지율 본 게임은 향후 민주당 새 지도부가 꾸려진 뒤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여야 새 지도부의 전열이 모두 정비되면 중도층을 잡기 위한 중원 대결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나, 내부 갈등을 관리하면서 정책 이슈 선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해 이재명 전 대표가 어떤 대응 전략으로 받아칠 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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