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기자회견] 데이비스 "내 친구 다이어가 세계적인 팀의 주전이라니… 다시 만나 행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왼쪽), 벤 데이비스(이상 토트넘 홋스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벤 데이비스가 오랫동안 동료였던 에릭 다이어를 다시 만나게 됐다며 기대를 밝혔다.

2일 서울 여의도의 IFC에서 토트넘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토트넘은 올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경기에 모두 참가한다. 앞선 7월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만나 4-3 승리를 거뒀다. 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바이에른뮌헨과 2경기를 갖는다.

데이비스는 현재 토트넘 1군 최고참이다. 2014년 토트넘에 합류한 데이비스는 2015년 이적해 온 손흥민보다도 근속기간이 길다. 마찬가지로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다가 올해 1월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한 다이어와는 오랫동안 동료였다.

데이비스는 다이어와 다시 만나게 돼 행복하다며 남다른 기대감을 밝혔다. 이하 기자회견 전문.

- 경기 앞둔 소감은

유럽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인 뮌헨과 경기하는 게 기대된다. 우리도 더 성장하고, 좋은 팀과 계속 경쟁해나가야 한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로 이번 투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 해리 케인의 불참으로 전 동료와 맞대결이 무산됐는데

해리는 환상적인 선수고 세계적인 공격수다. 세계적인 선수가 뛰지 못한다면 어느 팀에든 전력 손실이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일어나는 일이다. 그 자리를 메꿀 것이고, 우리 팀도 그럴 때 팀으로 뭉칠 계기가 됐다. 만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남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 줄 것이다.

- 세 번째 방한이 앞선 두 번과 다른 점은 뭔가.

서울에 오면 늘 행복하다. 시간이 지나도 저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감사하다. 한국에 오면 또 겸손해진다. 전세계 어디서나 열기를 느끼지만 그 중에서도 서울은 경기장 밖에서도 열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멤버 준 손흥민과 데이비스만 남았다. 당시와 비교해 지금 선수들의 강점은?

축구는 매 시즌 선수단이 바뀔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시즌 특별한 결과, 특별한 일을 만들고 싶다. 늘 긍정적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더 어린 팀이 됐는데, 우리 선수들도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 자신감 갖고 준비 중이다.

- 에릭 다이어를 상대팀으로 재회하게 됐는데

에릭을 만나는 건 행복한 일이다. 동료이기 전에 친한 친구였다. 그런 친구가 세계적인 팀에서 지속적으로 경기를 뛴 뒤 만나는 건 좋은 일이다.

벤 데이비스(토트넘 홋스퍼). 서형권 기자

벤 데이비스, 이브 비수마, 손흥민(왼쪽부터, 이상 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 토트넘 10년차다. 계약 마지막 해인데 다음 행선지에 대한 생각은

계약만료가 중요한 게 아니라 토트넘 10년이 행복했다는 게 중요하고,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

- 손흥민과 김민재가 상대팀으로 만나게 되는데 어떻게 전망하는지

손흥민은 다른 경기에서도 그렇듯 오늘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 팀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뛰어난 선수 맞대결에 큰 관심이 있을 테지만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팀으로서 어떤 경기를 할지 초점을 맞출 것 같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