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하게 보여주자" 패기 넘치더니…폭주족 집결글 올린 10대 최후

한영혜 2024. 8. 2. 14: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군이 틱톡에 올린 폭주 행위 유도글. 사진 충남경찰청

경찰 단속으로 3·1 폭주 행위에 실패하자 소셜미디어(SNS)에 폭주족 집결을 유도하는 글을 올린 10대가 검찰로 넘겨졌다.

충남경찰청은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등 혐의로 홍성에 거주하는 A군(17)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군은 지난 3월 3·1절 폭주 행위가 경찰 단속에 실패하자, 틱톡에 ‘충남권 쪽팔리게 3·1절 그게 뭡니까 홍성에서 아쉬운 거 다 커버치고 확실하게 보여드립니다’, ‘3월 3일 확실하게 보여주자 홍성 타지 얘들아 다 준비하고 있으라 폭잡 갑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폭주 공지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군이 공지글 게시자임을 파악한 경찰은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소환 조사를 벌였다.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한 경찰은 A군이 지난 3월 3일 새벽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125cc)를 타고 다른 오토바이 운전자들과 줄지어 8㎞ 구간을 난폭운전을 한 사실도 밝혀냈다.

혐의를 부인하던 A군은 경찰이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들이밀자 자백했다.

앞서 충남경찰청은 3·1절 기간 천안·아산·홍성 등지에서 폭주 행위 특별 단속을 통해 64명을 검거하고 오토바이 1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SNS에 폭주 행위를 유도하는 게시글에 대해서는 ID를 끝까지 추적해 입건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례행사처럼 행해지는 불법 폭주 행위로 인한 소음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높다”며 “강력하게 단속해 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고 SNS에 폭주 행위를 유도하는 게시글을 올린 자도 끝까지 추적해서 입건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