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나… 나스닥·코인 이어 닛케이 장중 5% 급락

김철오 2024. 8. 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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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권시장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고용 둔화를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한 미국 뉴욕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아 2일 장중 한때 5% 넘게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케이지수의 이날 약세에 대해 "장중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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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냉각,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
뉴욕증시 하락 넘겨받은 닛케이 약세
반도체장비株 도쿄일렉트론 13% 하락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일 오전 일본 도쿄의 증권시장 시황 전광판에 1905.83포인트 하락한 3만6220.50으로 표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증권시장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고용 둔화를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한 미국 뉴욕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아 2일 장중 한때 5% 넘게 급락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3만8126.33)보다 1.8% 하락한 3만7444.17에서 출발한 뒤 약세를 계속해 3만7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장중 한때 3만6107.29까지 내려가 낙폭을 5.3%로 키웠다.

시가총액 10위권 기업 중에선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이 장중 한때 2만6750엔까지 떨어져 전 거래일 종가(3만740엔) 대비 낙폭을 13% 가까이 늘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케이지수의 이날 약세에 대해 “장중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1% 하락한 4만347.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7% 떨어진 5446.68, 나스닥종합지수는 2.30% 급락한 1만7194.15에 장을 끝냈다.

미국의 제조 업황 악화와 고용지표 둔화가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해 업황 위축과 확장 가늠선인 50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48.8을 하회했다.

ISM 제조업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는 43.4로 전달 대비 5.9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에서 과열됐던 고용시장의 냉각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요건을 충족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다만 고용 둔화는 경기침체의 신호로도 해석돼 뉴욕증시를 포함한 세계 자산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암호화폐 가격도 하락했다. ‘대장화폐’ 비트코인은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전 2시50분쯤 6만2000달러 목전까지 떨어져 24시간 전 대비 4%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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