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세 번째 수상, 강민호-하트의 첫 수상이냐···뜨거운 7월 MVP 싸움

이형석 2024. 8. 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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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MVP 후보 김도영-강민호-하트(왼쪽부터). 사진=구단 제공

KBO리그 7월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무척 뜨겁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일 발표한 7월 MVP 후보로는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KT 위즈 박영현,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SSG 드류 앤더슨(이상 투수)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KIA 타이거즈 김도영,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상 야수) 등 8명이 포함됐다. 
강민호. 삼성 제공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데뷔 20년 만에 첫 월간 MVP에 도전하는 강민호다. 7월 한 달 동안 홈런 11개를 기록했다. 월간 장타율은 무려 0.868에 이른다. 7월 홈런·타점(26개)·장타율 1위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임에도 팀 타선의 중심을 책임졌다.
김도영. KIA 제공

데뷔 3년 차 김도영은 올해에만 벌써 3번째 월간 MVP 수상에 도전한다. 3~4월과 6월 한 차례씩 수상했다. 김도영은 7월 22경기에서 타율 0.407(4위), 33안타(공동 2위), 7홈런(공동 2위), 21타점(공동 2위), 25득점(1위)을 기록했다. 월간 장타율(0.815)과 OPS(1.288)은 2위. 특히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4타석 만에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차례로 쏘아올리며 역대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최연소, 최소경기 100득점도 달성했다. 
하트. NC 제공

투수 중에는 NC 에이스 하트의 활약이 돋보인다. 7월 5차례 등판에서 총 33이닝을 던지면서 2자책점만 허용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은 0.55로 1위다. 7월 탈삼진(39개)과 투구 이닝도 가장 많다. 하트는 7월 호투를 발판 삼아 다승 공동 1위(10승) 평균자책점 1위(2.43) 탈삼진 1위(143개)로 올라섰다. 지난해 에릭 페디에 이어 NC 소속 투수로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7월 한 달 8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총 11차례 등판에 13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단 하나의 실점도 하지 않았다. 멀티 이닝 투구도 6차례 있었다. KT의 7월 대반격 과정에서 박영현의 호투를 빼놓을 수 없다.

SSG 앤더슨은 7월 4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특히 KBO리그 역대 8번째로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7월 부상에서 돌아온 반즈는 4차례 등판에서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1.69) 탈삼진 공동 2위(35개)였다. 

한화 안치홍은 월간 타율 1위(0.437)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67로 5위. 7월에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13차례 이상 기록했다. KT 로하스는 7월 타율 0.413(2위), 33안타(공동 2위)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8월 2일 10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진행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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