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인자 하니예 사망 숙소 2개월 전 폭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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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사망 당시 이란 테헤란 숙소에 2개월여 전 폭탄이 설치됐고 원격 조정으로 폭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 관료 5명은 NYT에 "폭탄이 2개월여 전 숙소에 설치됐다. 하니예의 입실이 확인된 뒤 원격 조정으로 폭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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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사드 기술·휴민트 총동원…“폭탄에 AI 탑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사망 당시 이란 테헤란 숙소에 2개월여 전 폭탄이 설치됐고 원격 조정으로 폭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하니예를 제거하기 위해 첨단무기와 휴민트(인적정보) 역량을 총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관료 5명은 NYT에 “폭탄이 2개월여 전 숙소에 설치됐다. 하니예의 입실이 확인된 뒤 원격 조정으로 폭발했다”고 말했다. 다만 폭탄을 설치한 주체나 방법은 확인되지 않았다. NYT는 이 내용을 중동 관료 7명, 이란 관료 2명, 미국 관료 1명으로부터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10명의 관료는 모두 익명을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니예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을 3차례 방문했다”며 “이스라엘은 하니예의 이런 동향을 파악한 상태였다. 모사드는 하니예의 투숙 객실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폭탄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하니예의 객실을 예측하는 것도 힘들지만, 이란 혁명수비대 경비망을 뚫고 폭탄을 반입해 설치하는 과정도 고난도 공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하니예의 숙소에 설치된 폭탄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됐다”며 “모사드는 원격으로 이 폭탄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하니예는 지난 30일 테헤란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시내 숙소로 돌아갔다가 이튿날 새벽 2시쯤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초 이란 관영매체들은 “공중에서 날아온 발사체가 하니예의 숙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NYT·WSJ·악시오스 등의 보도대로면 하니예는 미사일이나 드론 등의 타격이 아닌 내부 폭발로 사망한 것이다.
하니예의 숙소는 테헤란 북부의 네샤트‘로 알려진 복합 시설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경호를 맡고 있었다. 하마스 정치국 소재지인 카타르에서 머물러왔던 하니예는 이란을 방문할 때 이 숙소에 몇 차례 묵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니예의 사망 당시 폭발로 시설 전체가 흔들렸고 외벽 일부가 무너졌으며 유리창이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YT는 이란 당국자에게서 확인한 하니예의 숙소라며 한쪽이 붕괴된 6층짜리 건물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란 정부와 하마스는 하니예에게 자행된 암살을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보고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 중 찾은 싱가포르 현지 CNA방송 인터뷰에서 하니예의 사망과 관련해 “미국은 암살을 인지했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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