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동화 우승' 함께한 셰익스피어 수석코치, 암으로 사망…향년 60세

김희준 기자 2024. 8. 2. 10: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레스터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을 함께했던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수석코치가 세상을 떠났다.

셰익스피어 수석코치가 가장 진한 발자국을 남긴 레스터 역시 성명을 통해 "구단에 유산을 남긴 셰익스피어의 죽음을 애도한다. 우리는 누군가의 열정과 정신이 오래도록 남아 그와 함께했던 모든 이에게 울려퍼지게 만들 셰익스피어와 특별한 관계를 맺었던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구단에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던 그를 추모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스터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을 함께했던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수석코치가 세상을 떠났다.


2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는 셰익스피어가 60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셰익스피어는 2023년 10월부터 항암 치료를 받는 등 암 투병을 하고 있었다.


리그 매니저 협회를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셰익스피어 수석코치 유족은 "셰익스피어는 오늘 아침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선수와 코치로서, 남편, 아버지, 아들, 형제, 삼촌으로서 그가 남긴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가족들은 지난 몇 달 동안 보내준 많은 기도와 응원에 감사하고 싶다. 모든 것에 응답할 수는 없었지만 큰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셰익스피어 수석코치가 가장 진한 발자국을 남긴 레스터 역시 성명을 통해 "구단에 유산을 남긴 셰익스피어의 죽음을 애도한다. 우리는 누군가의 열정과 정신이 오래도록 남아 그와 함께했던 모든 이에게 울려퍼지게 만들 셰익스피어와 특별한 관계를 맺었던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구단에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던 그를 추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 기뻐하는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수석코치(왼쪽). 레스터시티 인스타그램 캡처

셰익스피어는 1981년 잉글랜드 월솔에서 축구 선수로 데뷔했고, 1987-1988시즌 팀을 4부리그로 승격시키는 기쁨을 맛봤다. 선수 생활 내내 최상위 리그에서 뛰었던 적은 거의 없었으나 1992-1993시즌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의 2부리그 승격을 함께하기도 했다.


셰익스피어는 2017년 짧은 감독 생활을 제외하면 지도자 경력 내내 코치 혹은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2006년 짧게 웨스트브로미치의 감독 대행을 맡는 등 행정가로 일하다가 2008년 나이젤 피어슨 감독을 따라 레스터 코치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레스터와 인연을 맺었다. 2010-2011시즌 잠시 헐시티에 갔던 걸 제외하면 도합 8시즌을 레스터에 머물렀다. 이 기간 레스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의 기쁨을 맛본 건 물론 2015-2016시즌에는 PL 우승까지 일궈내며 축구계에 길이 남을 동화를 완성했다. 셰익스피어도 수석코치로 이 기쁨을 함께했다.


셰익스피어는 2016-2017시즌 도중 경질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대신해 감독 대행을 맡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세비야를 꺾고 8강에 오르는 등 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식 감독이 됐으나 2017-2018시즌 초반 부진으로 얼마 안 가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에는 PL 팀들을 돌아다니며 코치와 수석코치를 맡았고, 2023년에는 강등 위기에 빠진 레스터에 다시 수석코치로 두 달 동안 돌아오기도 했다.


사진= 레스터시티 인스타그램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