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번개 회동…'야권 대여전략' 전면 재검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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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번개회동'을 가졌다.
1일 조 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이 전 대표 자리로 찾아가 대화를 시작했고, 이내 두 사람은 민주당 원내대표실로 옮겨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배석한 채 대화를 이어갔다.
조 대표로서는 이달 18일 민주당의 새 당대표 선출이 확실시되는 이 전 대표에게 보다 진전된 입장 변화를 촉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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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가까이 대화 나누며 정국 운영 논의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도 얘기된 듯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번개회동'을 가졌다. 야권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두 지도자의 회동이기에 정국 대응 전략의 변화 가능성 등이 점쳐진다.
1일 조 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이 전 대표 자리로 찾아가 대화를 시작했고, 이내 두 사람은 민주당 원내대표실로 옮겨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배석한 채 대화를 이어갔다. 2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던 두 사람은 '국정 위기 상황에 대한 걱정'과 '대책'을 논의했다.
두 사람이 공개한 대화 내용과 행간을 살펴보면 탄핵이나 각종 법안 등과 관련해 야당의 강행 처리-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정국 해법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야권에서는 강공 위주의 정국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피로감이 제기된다. 조 대표는 "법안을 제출하는 족족 거부하는 상태"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도 깊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뭘 하자고 하면 우리가 (안을) 좀 마련할 텐데"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3년은 너무 길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조 대표는 탄핵 신중론이 나오는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중진이자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대통령 탄핵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도 보다 진지하게 다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이후 원내 현안과 관련해 12석의 의석에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 대표 등은 정치개혁 측면에서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거론하며 관련법을 발의하고, 국회의장과 만나는 등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조 대표로서는 이달 18일 민주당의 새 당대표 선출이 확실시되는 이 전 대표에게 보다 진전된 입장 변화를 촉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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