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 뿌리기'에 속았다…'환불런' 위메프, 이용자수 90% 넘게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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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올해 상반기 이용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플랫품은 지난달 무기한 정산 지연을 선언한 이후 이용자수는 90%넘게 급감했다.
이들 플랫폼의 정산지연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달부터는 티몬과 위메프 앱의 일일 이용자 수가 크게 급감했다.
지난달 초 120만명대였던 티몬의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는 지난달 28일에는 44만명까지 내려앉았고, 위메프 역시 DAU가 82만명에서 29만명까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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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e커머스 중 유일하게 순증세
무리한 할인전에 고객 몰린 것으로 풀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올해 상반기 이용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e커머스 플랫폼들이 완만한 곡선을 그린 것과 대조적이다. 연초부터 대규모 할인전과 할인쿠폰을 쏟아내면서 이용자수를 대폭 확대하면서 피해를 키운 것이다.
이들 플랫품은 지난달 무기한 정산 지연을 선언한 이후 이용자수는 90%넘게 급감했다.
1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초 340만명 수준이던 티몬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지난달 기준 410만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위메프의 MAU 역시 315만명에서 406만명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두 곳 모두 3~4월 들어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357만명이었던 티몬의 이용자 수는 바로 다음 달인 4월엔 402만명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5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늘어난 셈이다. 위메프 역시 2월 308만명이던 이용자 수가 3월 들어 376만명까지 증가했다. 한 달 사이 이용자 수 증가율만 22%에 달한다.
이는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까지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한 데 이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쿠폰을 무리하게 남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주요 e커머스 플랫폼 중 티메프 만큼 꾸준한 MAU 증가세를 보인 곳은 없었다. 쿠팡의 경우 매월 3000만명 초반대의 MAU를 유지해왔다. G마켓과 11번가 등 다른 e커머스 플랫폼들도 매월 이용자 수의 증감을 반복하면서 일정 사용자 수를 유지해왔다.
티메프는 정산 지연이 발생한 지난달 초까지 일반 상품뿐 아니라 상품권과 캐시 등 유가증권성 상품까지도 최대 10% 할인해 판매했다. 상품권의 경우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기에 통상적인 할인율은 2~3%에 불과하고, 5% 이상 할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티메프가 내세운 10%의 할인율은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것.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티메프의 '상품권 핫딜' 소식이 공유되면서 소비자들이 이들 플랫폼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동안 티메프가 자본잠식을 기록하는 등 재무 상황이 악화된 점을 고려하면, 긴급 자금 조달을 위해 상품권을 무리하게 할인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고객들로부터 10%의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결국 티메프가 정산지연 사태에 이어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티몬에서 10% 할인 판매했던 해피머니 상품권도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다. 발행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 역시 티메프로부터 상품권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
이들 플랫폼의 정산지연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달부터는 티몬과 위메프 앱의 일일 이용자 수가 크게 급감했다. 지난달 초 120만명대였던 티몬의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는 지난달 28일에는 44만명까지 내려앉았고, 위메프 역시 DAU가 82만명에서 29만명까지 급감했다.
지난달 중순 두 플랫폼이 무기한 정산지연을 선언하고 입점사들이 티메프 주문 건을 취소하는 등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또 결제대행업체(PG)와 간편결제 업체들이 티메프에서 철수해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등 주요 결제 수단이 막혀 사실상 구매가 불가능해지면서 앱 이용자수가 쪼그라든 것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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