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스타 외질, 이스라엘에 'X' 지도 올렸다가 '뭇매'

김성욱 2024. 8. 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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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 메수트 외질(35)이 지도에서 이스라엘을 지우고 팔레스타인을 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올렸는데, 독일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외질이 전날 인스타그램에 이스라엘을 붉은 'X' 표시로 지우고 아래에 팔레스타인이라고 적은 지도 이미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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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가대표 출신 외질, 현재 튀르키예 소속
에르도안 대통령과 친분에 '총선 출마설'까지
"이스라엘의 절멸 원하나…반유대주의" 비판

독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 메수트 외질(35)이 지도에서 이스라엘을 지우고 팔레스타인을 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올렸는데, 독일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외질이 전날 인스타그램에 이스라엘을 붉은 'X' 표시로 지우고 아래에 팔레스타인이라고 적은 지도 이미지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 메수트 외질.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이를 두고 독일 언론은 이스라엘의 '절멸'을 원한다는 메시지라며 일제히 비난했다. 절멸(Vernichtung)은 나치가 1942년 유대인 문제의 '최종 해결책'이라며 조직적 대량학살을 결정할 때 쓴 표현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때 정부가 그에게 준 훈장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왔다. 외질은 지난 5월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감옥에 갇힌 이미지와 함께 "전쟁범죄자이자 아동 살인범, 대량학살자"라고 적었다가 반유대주의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외질이 SNS에 올린 지도 사진.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튀르키예 출신 이주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외질은 천재 미드필더로 불리며 국가대표로 92경기를 뛰었으나, 독일 사회에서는 눈 밖에 났다. 지난 2018년 외질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어수선한 가운데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맞았다. 이에 외질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쏠리자 "이기면 독일인, 지면 이민자"라는 말을 남기고 대표팀에서 은퇴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소속 팀을 튀르키예 리그로 옮겼고, 지난 2019년 결혼식에 에르도안 대통령을 초대하는 등 친분이 알려지면서 튀르키예 총선 출마설까지 나왔다. 지난달 6일에는 튀르키예와 네덜란드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전이 열린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5월 가자지구에서 공습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모든 교역을 중단했으며, 이스라엘은 튀르키예를 '악의 축'으로 선언하는 등 악화일로의 상황이다.

외질은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SNS에 "전쟁을 멈춰달라. 인류와 평화를 위해 기도 중이다"라고 말하며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재한 바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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