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SK이노, 배터리 적자 지속…실적 개선이 관건"

IBK투자증권은 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부문 적자 확대 등 실적 둔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4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하며 시장 기대치(2697억원)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부문 영업손실이 두드러졌다. 배터리 부문은 영업손실 4601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이 연구원은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의 동반 하락, OEM 업체들의 수요 둔화로 인한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증가 등에 기인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헝가리 이반차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발생도 실적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캐즘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중국의 과잉 생산능력 전략 추진·표준화 통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역별·제품별 포트폴리오 풀 라인업, 단위 당 생산능력 확대, 원재료 구매 경쟁력 강화, 고객 다변화 등에 설비투자(CAPEX)가 지속해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적절한 합병 등 재무적 기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 내 지원이나, 정부의 암묵적 도움이 없는 배터리 신증설 프로젝트들은 존폐의 기로를 겪으며 페이퍼 상의 역외 신증설 프로젝트들의 급격한 철회·지연이 예상된다"며 "향후 주가는 여전히 결국 배터리 부문의 실적 개선 움직임에 좌우될 전망이다"라고 진단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