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파리 올림픽 첫날 공동 3위…“시상대에서 애국가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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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시상대에서 다른 나라 국가가 아닌 애국가를 듣고 싶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앞서 김주형(22·나이키)이 밝힌 각오다.
김주형은 1일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2022년부터 PGA투어 통산 3승을 거두고 있는 김주형은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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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시상대에서 다른 나라 국가가 아닌 애국가를 듣고 싶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앞서 김주형(22·나이키)이 밝힌 각오다. 그런 그가 올림픽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김주형은 1일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8언더파 63타로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3타 뒤진 공동 3위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셔플레(미국)가 1타 차 2위에 자리한 가운데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호아킨 니만(칠레)이 김주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2년부터 PGA투어 통산 3승을 거두고 있는 김주형은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이다. 하지만 작년에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카주오픈에서 공동 6위에 입상하며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1라운드를 마친 뒤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안정감이 있었고,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다. 남은 사흘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작년 DP월드투어 경험이 도움이 됐다. 작년 첫 날엔 종일 비가 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편하게 쳤다”고 했다.
그는 이날 16번 홀(파3)에서 위기가 있었다. 티샷이 섕크가 난 것. 하지만 두 번째샷을 홀 7m 지점에 올려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프로 데뷔 후 섕크를 낸 건 처음인 것 같다. 저도 당황하고 신기하기까지 했다”라고 웃으며 “파를 의식하기보다는 마무리만 잘하자고 생각했다. 두 번째 샷이 더 어려웠는데 잘 올라갔고, 퍼트도 자신 있게 잘 굴려서 좋은 흐름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는 팬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김주형은 “올림픽은 확실히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경기에 출전해도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응원을 많이 해 주시지만, 올림픽은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라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다”면서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주형은 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보였다. 그는 “메달을 획득한다면 은메달, 동메달은 생각하지 않고 이왕이면 금메달이 낫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꼭 시상대에 올라가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다. 많이 남았으니 흥분하지 않고 푹 쉬면서 오늘 같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금빛 스윙을 향한 전략을 밝혔다.
한편 동반 출전한 안병훈(32·CJ)은 1오버파 72타를 쳐 출전 선수 60명 중 48위에 자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타를 줄여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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