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전남친 성폭행으로 임신”…명의도용 수술 해명
성폭행 당시 상황 담긴 녹취까지 공개
“의혹 제기한 가세연 고소”
구독자 1060만명의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27)이 일부 유튜버들로부터 제기된 명의도용 임신중절 수술 및 탈세, 유흥업소 근무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쯔양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에 ‘마지막 해명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명의도용 임신중절 수술에 대해선 “중절수술을 했던 사실을 밝힐 수 없었던 이유는 처음 라이브 방송 때 밝혔던 성폭행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쯔양은 “(전 남자친구에게) 헤어진 상태에서 강제로 (성폭행) 당했던 게 수도 없이 많았다”며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고 그로 인해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은 쯔양이 전 남자친구 A씨의 친누나 B씨의 이름을 빌려 낙태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쯔양은 당시 A씨를 따라 광주의 모 병원에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수술을 받았기에 명의도용 여부에 대해선 이번에 처음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B씨가 먼저 연락해 와 ‘명의도용은 본인도 들은 얘기라 확실하지 않아 확인해본 결과 기록이 없다’고 알렸다”며 “명의도용이 확인된다면 제가 몰랐더라도 법을 어긴 것이니 그에 따른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
쯔양은 2020년 1월 7일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상황이 담긴 녹취 음성까지 일부 공개했다. 녹취에는 “너랑 하기 싫어” “아파” “하지마”라며 울먹이는 쯔양의 목소리가 담겼다. 전체 상황이 담긴 녹취록은 문서 형태로 화면에 띄웠다.
A씨가 자신의 변호사인 최모씨와의 통화에서 쯔양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는 내용도 공개됐다. A씨는 통화에서 “(쯔양) 돈도 다 뺏어야 되고 성노예로 써야겠고 그다음에 얘를 죽여야겠다. 다 필요 없다. 궁극적으로 얘를 결국엔 죽여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씨는 “자기(쯔양)가 강간 당했다고 진술하러 가야하는데 제 무덤을 제가 파는 건데 그걸 하겠냐”고 했다.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쯔양은 “당시 전 대표가 제 개인 계좌와 세무 처리까지 모두 관리했다. 저는 원칙적으로 정산하자고 의견을 냈지만 (A씨가) 돈 얘기에 유독 예민했다”며 “대표가 세금내는 것을 아까워했고 정산을 해주지 않아서 세무조사 때 그에 대한 탈세 의혹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A씨의 강요로 시작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본인의 돈벌이 수단으로 (나를) 노래방을 돌아다니게 한 것이 업소 일의 시작이었다”며 “A씨의 휴대전화에서 수위가 더 높고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곳으로 보내려고 지인과 공모하는 내용의 문자를 봤다”고 밝혔다.
최근 가세연은 A씨의 강요에 의해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됐다는 쯔양의 해명은 거짓이라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쯔양은 “가세연은 저의 과거 사생활을 밝기 위해 유흥업소 사장과 관련 종사자들의 인터뷰를 하며 저에게 사과 방송을 강요했다”며 “단지 그분들은 전 소속사 대표(A씨)의 얘기를 듣고 가세연에 전달했을 뿐”라고 반박했다.
쯔양 측은 구제역·전국진 등 사이버레커 유튜버들의 협박보다 가세연의 저격으로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쯔양 측은 영상 말미에 ‘쯔양을 사랑하는 사람들 일동’ 호소문을 공개해 “(가세연이)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입은 피해와 이를 빌미로 유튜버들로부터 협박, 공갈까지 당한 것을 알면서도 쯔양에게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사생활을 공개해 큰 아픔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튜버들에 의해 입은 피해보다 아픈 과거를 들춰내고 쯔양의 아픔을 잘 알면서 이를 이용하고 쯔양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사생활을 공개하도록 협박 및 강요하는 김세의의 지속적인 괴롭힘 행위로 인해 입은 피해가 훨씬 극심한 상황”이라며 협박·강요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가세연 김세의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쯔양에 대한 공갈 및 공갈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와 쯔양 전 남자친구 A씨의 변호사 최씨는 2일 구속심사를 받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카라큘라와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카라큘라는 유튜버 구제역이 쯔양을 공갈하는 것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쯔양의 과거 정보를 구제역에게 넘긴 의혹을 받는 변호사 최씨는 쯔양을 공갈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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