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카 효과 확실”… 한국에 신차가 몰려온다

문수정 2024. 8. 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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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디펜더, 페라리, 포르쉐. 길을 가다 발견하게 되면 한번쯤 쳐다보게 되는 '럭셔리 카' 브랜드들이다.

럭셔리 카를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를 찾아 럭셔리 카 브랜드들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신차 효과'가 확실한 시장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반기에 부진했으나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럭셔리 카 신차들의 대거 등장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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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침체 속 공격적 확장
상반기 신규 12만여대… 3.9% 감소
성수기인 3·4분기 맞아 대거 출시
마이바흐 첫 전기차 등 라인업 선봬
전통적인 자동차 성수기인 3·4분기를 겨냥해 수입 럭셔리 자동차들이 ‘신차 효과’를 노리고 우리나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투톤 조합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메르세데스 바흐 EQS 680 SUV 나이트’. 마이바흐 제공


마이바흐,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디펜더, 페라리, 포르쉐…. 길을 가다 발견하게 되면 한번쯤 쳐다보게 되는 ‘럭셔리 카’ 브랜드들이다. 럭셔리 카를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를 찾아 럭셔리 카 브랜드들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차를 속속 출시하고 한국에 사업본부를 꾸리거나 전시장을 새로 오픈하는 등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럭셔리 카 부문도 자동차 내수 시장이 위축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신차 효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12만5652대로 지난해 상반기(13만689대)보다 3.9% 감소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내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 수입차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다소 부진한 상황이었지만 수입차들은 전통적인 성수기인 3·4분기를 맞으며 공격적으로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럭셔리 카 브랜드들의 시장 공략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25일 서울 성동구에서 최상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의 첫 전기차를 포함한 최상위 모델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모델은 마이바흐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와 45대 한정판 모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나이트 시리즈’다.

한국은 마이바흐가 많이 판매되는 국가 2~3위를 오간다. 한국 시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은 이날 “마이바흐 EQS SUV는 우리 브랜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델”이라며 “전동화 시대에도 궁극의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목표를 담아낸 모델이다. 압도적인 럭셔리함과 최상위 전기 주행 경험은 물론이고 뒷좌석의 안락함이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마이바흐 EQS SUV는 “좋은 것은 또한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는 창립자 칼 마이바흐의 철학을 담아냈다고도 했다.

포르쉐가 지난달 공개한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포르쉐 제공


또 다른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지난달 초 ‘마세라티코리아’를 출범했다.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2007년부터 수입·판매사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를 통해 판매해 왔었다. 별도 한국법인을 내는 것도 계획했으나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업 부문 내에 마련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신차도 내놨다. 2도어 쿠페 ‘뉴그란투리스모’와 4인승 컨버터블 ‘뉴그란카브리오’가 처음 공개됐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이탈리안 럭셔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한국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법인 출범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슈퍼 SUV '우루스 SE'. 람보르기니 제공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도 지난달 말 대형 SUV 모델 우루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우루스 SE’를 국내에 공개했다. 우루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람보르기니 대표 모델이다.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는 우루스는 람보르기니가 서울 외 지역에 처음 문을 연 경기 성남시 분당 전시장에 전시된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195대가 팔리며 판매가 지난해보다 7.1% 늘었다. 지난 5월 페라리는 2인승 모델 ‘페라리 12칠린드리’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 시장에 내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신차 효과’가 확실한 시장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반기에 부진했으나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럭셔리 카 신차들의 대거 등장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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