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협업·무대 확대… 새로운 시도로 반등 노리는 코미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미디가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본과 협업해 양국의 코미디언이 함께 무대에 서거나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등 코미디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며 실험에 나섰다.
1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2 '개그콘서트'의 코미디언들은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펼쳐질 '개그콘서트 인 재팬' 공연을 위해 아이디어 짜기에 여념이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유일한 돌파구 아냐
“현 기준에 맞는 코미디 개발해야”
코미디가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본과 협업해 양국의 코미디언이 함께 무대에 서거나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등 코미디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며 실험에 나섰다.
1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2 ‘개그콘서트’의 코미디언들은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펼쳐질 ‘개그콘서트 인 재팬’ 공연을 위해 아이디어 짜기에 여념이 없다. ‘개그콘서트’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한일 코미디 대항전 형태로 진행될 공연을 위해서다.
‘개그콘서트’를 연출하는 김상미 PD는 “요즘 코미디가 어렵지 않나. 이에 대해 요시모토 흥업과 긴 시간 얘기를 하다가 같이 공연을 해보자는데 의견이 모였다”며 “현재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팝이 과거엔 이렇게 넓어질 거라고 기대하지 못했듯, 우리도 지금은 미약하지만 해외로 나가는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했다”고 기획 이유를 설명했다. 김 PD는 “‘개그콘서트’ 유튜브 댓글에 일본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등 해외 팬들의 자막 요청이 많았다. K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해외에서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개그콘서트’가 준비 중인 이 공연은 일본 최대 개그맨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요시모토 흥업과 협업해 제프 하네다 공연장에서 다음 달 5일에 열린다. 공연은 이날부터 객석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요시모토 흥업과의 협업을 시도하는 건 메타코미디도 있다. 다음 달 1일 요시모토 흥업이 직접 내한해 메타코미디클럽 홍대에서 공연한다. ‘바보회의 프레젠트 도쿄 코미디 라이브 인 코리아 서포티드 바이 메타코미디’ 공연에서 요시모토 흥업은 콩트, 메타코미디는 만담을 중심으로 총 17명의 코미디언이 무대를 꾸민다.
메타코미디는 국내 공연예술 대표 극장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도 선다. 이달 15~17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만담과 스탠드업 코미디를 펼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코미디 공연을 하는 건 이들이 처음이다.
오는 10월 넷플릭스에선 코미디 배틀 프로그램 ‘코미디 로얄’의 후속편인 ‘코미디 리벤지’가 공개된다. 나이, 경력, 출신을 불문하고 오로지 코미디로만 실력을 겨룬다는 점에서 웃음을 향한 코미디언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코미디 리벤지’를 연출한 권해봄 PD는 “비록 공개 코미디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한국의 시청자들은 다른 곳에서 계속해서 코미디를 소비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코미디를 무척 사랑한다는 방증”이라며 “많은 무대를 통해 좋은 코미디언들이 발굴되고 코미디의 저변이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도는 코미디의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비롯됐다. 코미디언들이 유튜브로 옮겨갔지만, 유튜브의 환경도 녹록진 않았기 때문이다. 200만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낄낄상회’의 장윤석과 임종혁이 ‘개그콘서트’로 돌아온 게 일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구독자가 많아지고 영향력이 커지면 그만한 책임감이 따른다는 건 TV나 유튜브나 똑같다는 걸 ‘피식대학’ 사태가 보여줬다”며 “코미디는 지금 기준에 맞는 새 코미디가 개발되어야 하고, 코미디언들의 고민은 훨씬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티메프, 이제 취소됩니다” PG·카드사 환불 시작
- 체조→사격 전향 루아노, 과테말라 사상 첫 金 안겼다
- “손 키스 안 해?” 공식석상서 어린 소년 뺨 때린 튀르키예 대통령
- 양궁 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고마워요 한국”
- 9·4세 아들 배웅 속…‘일본도 참변’ 피해자 눈물의 발인
- “완벽”…‘연속 5점’ 히든카드 도경동 “질 자신 없었다”
- 서울대공원 주차장서 남녀 3명 숨진 채 발견
- “아파트는 명품인데 찜통이다”… 에어컨 고장에 ‘발칵’
- 뇌종양 있는 아이 벽에 밀쳐… 키즈노트엔 “놀다 상처”
- “쓸쓸한 눈, 반전 매력” 해외 ‘밈스타’ 된 사격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