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호남 경선 앞둔 민주당, 당심 요동

이동환 2024. 8. 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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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본게임'으로 평가되는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들을 향한 '당심'이 요동치는 분위기다.

'명심'(이재명 후보의 지지)을 앞세워 누적 득표율 2위로 치고 올라온 김민석 후보가 호남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민형배 후보가 안방에서 약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 광산을이 지역구인 민 후보가 호남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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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비중 30%, 후보들 ‘본게임’
2위 김민석 선전 계속할지 관심 모아
당내 “투표율 낮아 당심 왜곡될 우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본게임’으로 평가되는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들을 향한 ‘당심’이 요동치는 분위기다. ‘명심’(이재명 후보의 지지)을 앞세워 누적 득표율 2위로 치고 올라온 김민석 후보가 호남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민형배 후보가 안방에서 약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오는 3~4일 전북·광주·전남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인단 약 122만명 중 호남 지역 투표인단은 약 30%(37만여명)에 이른다. 호남 경선을 기점으로 최고위원 당선권 후보 5명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수석최고위원의 경우 누적 2위인 김 후보가 누적 1위를 지키고 있는 ‘원외’ 정봉주 후보를 역전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김 후보는 경선 초반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분류되면서 지난주 득표율이 수직 상승했다. 두 후보의 누적 득표수 차는 3438표에 불과한 상황이다.

광주 광산을이 지역구인 민 후보가 호남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는 ‘유일한 비수도권 최고위원 후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지만 1~9차 경선을 치른 현재까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누적 6위에 올라 있는 한준호 후보도 호남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주까지 당선권인 5위에 오른 이언주 후보는 지난 27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민석·한준호 후보를 언급하며 “누군가의 ‘오더’로 조직표가 움직인 것 같다”고 발언했다가 당원들의 반발이 쏟아지자 급히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당내에서는 낮은 투표율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소수 강성 당원들에 의해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차 경선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선거인단 28만7422명 중 31.94%(9만1798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한 중진 의원은 “새로 출범할 지도부가 왜 투표율이 저조했는지, 투표 불참 당원들의 생각은 무엇인지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게 이번 투표율이 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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