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승' 이끈 백쇼의 호투, "민호 형과 야수들 덕분" [IS 스타]

윤승재 2024. 8. 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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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삼성 제공


"민호 형 덕분,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시즌 최고의 호투에도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백정현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⅔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볼넷 2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백정현의 호투로 삼성은 KBO리그 최초 팀 통산 2900승 달성에 이어 2위 LG와의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 2위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날 백정현은 시즌 최다 투구 이닝 경기를 달성했다. 7월에만 6이닝을 두 차례(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26일 대구 KT 위즈전)만 기록했던 백정현은 이날 7회까지 공을 던지며 호투했다. 

경기 후 백정현은 "포수 (강)민호 형이 리드를 잘해줬다. 도루 저지 포함해 수비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전반적으로 운이 좋았던 경기인 것 같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백정현은 이날 최고 143km/h의 직구 50개와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12개) 커브(8개)를 곁들여 LG 타선을 돌려세웠다. 

백정현은 "오늘은 직구가 힘이 있어서 직구 위주로 많이 던졌다"라면서 "(7회) 이닝을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벤치에서 지시하는 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아쉽지는 않았다. 팀이 이겨서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백정현은 아찔한 상황도 맞았다. 1회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공이 정면으로 날아와 팔 안쪽을 맞은 것. 이에 백정현은 "공이 왔는데 위기다 보니 잡으려고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였다"라면서 "다행히 오른쪽을 맞아서 문제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백정현이 7회까지 잘 막아준 덕분에 삼성은 수월하게 남은 이닝을 끌어 갈 수 있었다. 백정현은 "다음 경기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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