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에 나스닥 폭등... 엔비디아는 12%↑

이호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lhj0756@naver.com) 2024. 8. 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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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고용시장 유지된다면 9월 금리 인하 가능해”
모건스탠리, 엔비디아 최선호주로 선정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 개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지수가 급등했다.

31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51.98포인트(2.64%) 상승한 17,599.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86포인트(1.58%) 오른 5522.3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46포인트(0.24%) 오른 4만842.79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조정받았던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날아올랐다. 나스닥은 지난 2월 22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는 5.25~5.50%로 동결됐다. 8회 연속 동결이다.

하지만 시장은 회의 후 파월 의장의 회견에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동결을 예상해 파월 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어떤 입장인지가 더욱 중요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9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9월에 금리인하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도 계속해서 더욱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전반적으로 시장친화적이었다는 반응이다. 9월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한 만큼 투자자들은 매수 확대로 대응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파월 의장은 시장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해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급락했던 인공지능 관련주도 이날 상승률이 더 높았다. 엔비디아는 AMD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에 반사이익을 누리며 12.81% 급등한 117.02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7% 넘게 떨어지며 두 달여만에 최저 수준인 103달러대까지 하락했는데, 하루 만에 120달러선 가까이 껑충 뛰어올랐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서 엔비디아를 ‘최선호주(Top Pick)’로 꼽은 사실 또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가 최근 ‘과매도’ 됐다고 판단했다. 조제프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주가 하락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진입 시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7.01%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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