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서빙 직원 11% 고용 감소 유발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8. 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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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임시직’
고용정보원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음식점업의 일자리 변화 분석’
서울 한 햄버거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 (매경 DB)
키오스크의 도입이 음식점 업종에서의 고용을 11% 감소시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음식점업의 일자리 변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음식점에서의 키오스크, 태블릿 주문기, 서빙 로봇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한 음식점업 노동시장의 변화를 분석했다.

고용정보원이 외식산업 실태조사와 설문조사 자료를 통해 이같은 변화에 따른 ‘고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 키오스크의 도입은 11%의 고용 감소를 유발했다. 태블릿 주문기 도입도 7.6% 고용을 감소시켰다. 이 기기들이 고용 감소를 유발한 직종은 판매·서빙이었고 대부분 임시 일용직이었다.

고용 감소 측면에서의 공통점과는 달리 키오스크 도입은 기존 근로자의 근로 시간을 증가시켰지만 태블릿 주문기 도입은 기존 근로자의 근로 시간도 감소시키는 차이점을 보였다.

고용정보원이 서울 지역 음식점 20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디지털 기기를 도입하는 이유로 ‘인건비 절감’이 가장 많이 꼽혔다. 뒤이어 ‘정확한 매출 정산’과 ‘고객의 대기시간 감소’를 꼽은 응답이 많았다.

이같은 변화에 따른 음식점업 노동 대체 가능성에 대해 고용정보원은 계산원, 서빙원 같은 단순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노동과 영양사, 중간 관리자와 같이 매뉴얼 구축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중숙련 기능 직업이 대체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푸드테크 제조업에서 설치·수리·유지 등 관리 인력의 고용 창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에 고용정보원은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 대체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에게는 다른 업종으로 전직 지원을 유도하고 고용이 창출될 분야의 인력 양성과 노동 공급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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