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배달 수수료 9.7%로 인하... 배달앱 주요 3사중 최저
배달앱 요기요가 외식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기본 주문 중개 수수료를 기존 12.5%에서 9.7%로 인하한다. 이번 인하로 요기요의 수수료는 배달의민족(배민)·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1일 요기요(운영사 위대한상상)는 9.7%의 신규 수수료율을 적용한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를 통해 기본 주문 중개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요기요 측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2개월 간 일부 지역에서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한 결과, 32%의 가게에서 주문 수가 20% 증가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요기요는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업계 1·2위인 배민과 쿠팡이츠의 수수료율은 9.8%. 요기요의 신규 수수료율은 주요 3사 중 가장 낮다. 여기에 더해 요기요 측은 “라이트 요금제는 매출 성과에 따라 더 낮은 수수료 적용이 가능하고,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을 경우 주문 중개 수수료가 4.7%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요기요의 이번 수수료 인하는 배민·쿠팡이츠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올해 3월 쿠팡이츠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달앱 3위였던 쿠팡이츠는 요기요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배민이 지난 5월 무료배달 구독제 ‘배민클럽’을 시행했고, 요기요도 배달비 무료 혜택을 주던 ‘요기패스X’의 구독료를 절반(4900원→2900원) 가까이 낮추며 무료배달 경쟁이 가열됐다.
무료배달 경쟁이 심화되면서 배달앱 간 출혈 경쟁은 심화됐다. 이에 배민은 지난 7월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올리며 2년 만에 수수료 인상을 단행했다. 배민과 쿠팡이츠의 수수료가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자, 요기요도 경쟁사 대비 가장 높았던 수수료율을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한 것이다.
요기요가 수수료율을 내리면서 시장 순위에 변동이 생길지도 주목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6월 요기요 사용자 수는 592만명으로 쿠팡이츠(771만명) 보다 179만명 적었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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