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티메프’ 여파 인터파크쇼핑ㆍAK몰 선정산대출 중단
은행권이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되는 인터파크쇼핑과 AK몰에 대한 선정산대출을 중단했다.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중단한 이후 모 회사인 큐텐그룹의 다른 계열사 대상으로 선정산대출 중단이 확산되고 있다.
선정산대출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먼저 판매대금(물건을 판매한 뒤 플랫폼으로부터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받고, 정산일에 이커머스가 은행으로 정산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시간이 걸려 당장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이용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인터파크 오픈마켓과 AK몰에 대한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신한은행도 전날부터 AK몰 대상 선정산대출 취급을 멈췄다. SC제일은행은 전날 인터파크쇼핑에 대한 선정산대출을 신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티메프 사태에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는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피해를 본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 5600억원 투입했다. 티몬ㆍ위메프에 입점했던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대상 2000억원 상당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대표적이다. 정산 지연액만큼 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한도 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국민은행은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티몬ㆍ위메프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선정산대출금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이자율 인하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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