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이제 취소됩니다” PG·카드사 환불 시작

구정하 2024. 8. 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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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결제대행업체(PG사)와 카드사로부터 환불받기 시작했다.

1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PG사는 이날 위메프와 티몬으로부터 일반 물품 결제·배송 정보를 전달받고 결제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티몬·위메프 등 쇼핑몰을 통해 결제 취소 신청을 하고 쇼핑몰이 발송 여부 등의 정보를 PG사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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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31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건물. 연합뉴스


티몬·위메프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결제대행업체(PG사)와 카드사로부터 환불받기 시작했다.

1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PG사는 이날 위메프와 티몬으로부터 일반 물품 결제·배송 정보를 전달받고 결제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물건을 주문했지만 배송받지 못한 소비자들은 순차적으로 환불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부터 11개 PG사는 결제 취소 절차를 재개했으나 실제 물건의 배송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취소가 지연된 상황이었다. 티몬·위메프는 상품권과 여행상품의 배송 정보도 빠른 시일 내 PG사에 넘길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티몬·위메프 등 쇼핑몰을 통해 결제 취소 신청을 하고 쇼핑몰이 발송 여부 등의 정보를 PG사에 전달한다. 그런데 티메프가 마비돼 소비자가 직접 PG사에 결제 취소 신청을 하게 되면서 이같은 차질이 빚어졌다.

신속한 소비자 환불을 위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부터 별도 검사반을 편성해 티몬·위메프의 상품 등 배송 정보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위메프가 PG사에 전송한 배송 관련 정보는 약 3만건, 18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신용카드사를 통해 접수된 티몬·위메프 관련 민원·이의 신청은 약 13만건, 550억원 수준이다. 10만원 이하 건이 전체의 45%였고 나머지는 여행상품과 상품권 관련 고액 결제 건이었다.

일부 카드사들은 티메프 사태 피해 고객이 당분간 결제 대금 납부를 미룰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할부 항변권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금 납부를 한 달간 유예할 수 있게 했다. 카드사는 PG사가 일차적으로 결제 취소를 해야만 환불을 진행할 수 있어,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임시방편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첫 회동을 하고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한 소비자와 판매자의 피해구제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위법 사항을 점검하고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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