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에이스 장우진, 단식 준결승 진출 실패…'브라질 천적'에 무릎

김효경 2024. 8. 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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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식 8강에서 칼데라노와 맞붙은 장우진. 뉴스1

남자 탁구 에이스 장우진(29·미래에셋증권)이 단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도 같은 상대를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13위 장우진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단식 8강전에서 6위 우고 칼데라노(브라질)에게 0-4(4-11, 7-11, 5-11, 7-11)로 졌다.

같은 오른손잡이 셰이크핸드로 백핸드가 강한 칼데라노는 장우진을 압도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 16강에서도 칼데라노에 3-4로 졌던 장우진은 설욕전을 다짐했으나 실패했다.

조대성이 1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장우진까지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남자 단식 개인전 메달 사냥은 실패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유승민(금메달) 이후 20년째 '노메달'이다.

장우진은 첫 게임을 쉽게 내줬다. 장점인 네트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두 번째 게임도 리시브가 잘 되지 않고, 상대 백핸드 공격을 받아내지 못했다. 칼데라노는 노련하게 장우진이 대비하지 못한 왼쪽을 공략해 승리했다. 장우진은 기합 소리까지 내며 최선을 다해봤지만, 힘이 모자랐다.

공격하는 장우진 (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장우진이 브라질 우고 칼데라노를 상대하고 있다. 2024.8.1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장우진은 "도쿄 이후 복수전을 한 번 더 했는데, 그때보다 내가 발전한 속도보다 상대가 발전한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 후회보다는 실력에서 밀렸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2세트 때 비슷한 스코어라 반전시키고 싶었는데, 내 장점인 포핸드에서 범실이 한두개 나와서 파고들 수 있는 부분을 못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 서브리시브나 짧은 볼이 좋아서 경계를 했는데, 다른 때보다 상대가 더 철저하게 들어와 끌려들어갔다"고 했다.

남자 단체전도 메달 전망이 밝진 않다. 장우진, 임종훈, 조대성의 대표팀은 16강전서 크로아티아를 넘으면 8강전서 바로 중국을 마주한다. 장우진은 "중국도 중국이지만, 크로아티아와 상대전적이 안 좋았다. 개인이 아닌 팀, 나라를 위해 크로아티아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파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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