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크 초콜릿 상당수서 기준치 넘은 납·카드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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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 중인 다크 초콜릿 등 코코아 함유 제품 상당수에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시판 중인 72개의 코코아 함유 제품을 분석한 결과, 43%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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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개 제품 중 43%, 납 기준치 초과"
미국에서 판매 중인 다크 초콜릿 등 코코아 함유 제품 상당수에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은 이날 조지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시판 중인 72개의 코코아 함유 제품을 분석한 결과, 43%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카드뮴이 기준치를 넘어선 제품은 35%였다. 또 분석 대상 제품 가운데 유기농 제품의 납과 카드뮴 함유량이 일반 제품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소는 모든 제품에서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
이번 연구는 식품 내 중금속 허용량을 정해 놓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법령(PROP65) 상의 기준치를 적용해 진행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납 허용치 기준을 적용할 경우, 분석 대상 제품 중 단 2개를 제외한 70개가 기준치 이하에 해당했다. 하지만 CBS는 "FDA는 대부분의 식품에서 중금속 함유량 제한을 명시하지 않고 있어 캘리포니아주의 규정이 안전기준으로 자주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8년간 4차례에 걸쳐 이들 제품을 구입한 뒤 중금속 오염 정도를 분석했다. 대상 제품은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GNC, 홀푸드 등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제조된 것이다. 연구진은 구체적인 제품명과 제조사명은 밝히지 않았다.
초콜릿에서 납과 카드뮴이 검출되는 것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재배과정 상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카드뮴은 흔히 토양에서 발견되는데, 식물의 뿌리로 흡수돼 열매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또 바람을 타고 날아온 납 성분은 카카오 열매를 야외에서 말릴 때 표면에 닿는다. 중금속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신장 및 뇌 손상, 뼈와 폐 질환, 빈혈의 위험 증가와 같은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납은 뇌, 신경계 및 기타 필수 기관의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어린이에게 특히 위험하며, 낮은 IQ와 과잉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코코아 함유 제품은 재배·제조 방법 때문에 금속 성분 함유량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다크 초콜릿에 토양 금속이 많이 들어있으며 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에 대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이들 코코아 함유 제품을 1회 제공량만 섭취할 경우에는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지만, 1회 제공량 이상을 먹거나 해산물 등 다른 중금속 함유 식품과 같이 섭취할 경우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리 프레임 조지워싱턴대 연구원은 "초콜릿은 위험하거나 나쁘지 않지만 다른 식품도 중금속 오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식단을 다양화해 같은 음식에만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콜릿 제품은 하루에 1온스(약 28g) 정도만 섭취할 것을 제안했다. 1온스는 일반적인 초콜릿 바의 3분의 1정도 분량으로, 프레임 연구원은 "한 번에 초콜릿 1온스만 먹기가 어렵다면 이틀에 한 번 2온스도 괜찮다"고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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