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공업고 vs 충암고, 대통령배 왕좌 놓고 격돌…3일 결승전

배영은 2024. 8. 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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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통령배 4강전에서 강호 광주제일고를 꺾고 창단 첫 전국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안산공업고 선수들. 중앙포토


안산공업고와 충암고가 올해의 대통령배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안산공업고는 1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5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결승전에서 광주제일고를 3-1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2000년 11월 창단한 안산공업고 야구부는 아직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2022년 대통령배 대회를 포함해 총 여섯 차례 4강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올해 처음으로 대통령배 결승에 올라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8강전에서 우승 후보 덕수고를 5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오른 안산공업고는 이날 또 다른 우승 후보 광주일고를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갔다. 1-1로 맞선 3회 박규민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의 송구 실책과 폭투로 결승점을 냈고, 6회 볼넷 2개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잡은 2사 1·3루 기회에서 기습적인 더블 스틸로 득점에 성공해 값진 쐐기점을 뽑았다.

1일 광주제일고와의 대통령배 4강전에서 3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안산공업고 투수 박상현. 중앙포토


안산공업고 선발 투수 김도영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두 번째 투수 박상현은 3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광주제일고 에이스 김태현은 5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와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했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일 대통령배 4강전에서 전주고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충암고 투수 박건우와 포수 이준호. 중앙포토


충암고는 전주고에 5-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남은 결승행 티켓 한 장을 거머쥐었다. 1990년과 2021년 우승팀인 충암고는 3년 만에 다시 대통령배 결승에 올라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충암고는 1-1로 맞선 3회 무사 2루에서 실책으로 1점을 헌납한 뒤 7회까지 1점 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8회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허윤이 2루와 3루를 잇달아 훔치면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고, 2사 후 이신혁의 동점 적시타와 김현우·이선우의 밀어내기 타점이 나와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1일 대통령배 4강전에서 전주고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관중석에 인사하는 충암고 선수들. 중앙포토

허윤은 9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다시 2루 도루에 성공해 쐐기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1-2로 뒤진 4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충암고 에이스 박건우는 6이닝을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안산공업고와 충암고가 맞붙는 대통령배 결승전은 3일 오후 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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