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태풍에도 끄떡없다...중국, 新 '식량 창고'로 떠오른 심해 양식장

2024. 8. 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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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 시기인 7월 하순.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류사완(流沙灣)의 대형 스마트 양식 플랫폼 '하이웨이(海威) 2호'는 거센 풍랑에도 끄떡없다. 이곳에선 날새기 약 1만4000마리와 대구 5000마리를 기르고 있다.

지난해 9월 20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반잠수 트러스형 어업 스마트 양식 플랫폼 '하이웨이(海威) 2호'. 신화통신


태풍은 심해 양식업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다. 태풍 등 악천후가 발생하면 양식 장비가 쉽게 손상되어 대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하이웨이 2호'는 일부 치어를 중력식 가두리로 옮겨 양식 밀도를 낮췄다. 또한 0.5~1m 수심으로 가라앉혀 15급 태풍도 견딜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했다.

길이 86m, 폭 32m, 높이 16.5m의 이 거대한 양식장에는 태양광 전력시스템이 탑재돼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하이웨이 2호'는 광둥 하이웨이농업그룹이 중국과학원 광저우(廣州)에너지연구소, 난팡(南方)해양과학·공정 광둥성실험실(잔장) 등과 공동 연구개발했다. 회사의 루전샹(陸圳祥) 회장 조리는 "해당 플랫폼은 양식 과정에서 인건비와 먹이 비용을 절감하고 일부 귀한 어종에 안정적이고 적합한 성장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양식 관리자가 지난해 9월 20일 '하이웨이 2호'에서 무점매가리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신화통신

지난해 8월 '하이웨이 2호'는 100만 마리의 무점매가리를 투입해 올 2월 400t(톤)의 성어를 수확했다. 기존 가두리 양식에 비해 30% 이상 높은 생산량이다.

난팡해양과학·공정 광둥성실험실(잔장)에서는 연구자들이 해양 장비, 해양 에너지, 해양 생물 세 분야를 향한 기술 개발과 산업 인큐베이팅에 한창이다. 이들이 연구개발한 심해 양식 플랫폼 '하이타(海塔) 1호'와 '잔장완(湛江灣) 1호'는 내년 사용을 목표로 건조 중이다.

광둥에서 북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가다보면 푸젠(福建)의 '닝더(寧德) 1호', 저장(浙江)의 '둥하이(東海) 1호', 장쑤의 '타오완(陶灣) 1호', 산둥(山東)의 '선란(深藍) 1호' 등 심해 양식 플랫폼이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20일 일몰 무렵 난하이(南海) 류사완(流沙灣) 바다 목장 풍경. 신화통신


중국은 최근 수년간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해 육지를 넘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중국의 해수 양식 면적은 207만4000㏊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가급 해양목장시범구 수는 2022년 대비 16개 늘어나 169개로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6월 농업농촌부를 비롯한 8개 부서는 심해 양식 발전 가속화에 관한 공동 의견을 발표하고 전체 산업사슬에 걸쳐 심해 양식업을 적극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는 중국 최초의 심해 양식 발전에 관한 지도 의견으로 산업 기술 혁신과 선진 양식 기술 및 장비의 연구개발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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