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도르트문트, '브라이턴 숨겨진 핵심' 그로스와 2년 계약으로 알짜 영입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파스칼 그로스를 영입했다.

1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국가대표 그로스로 미드필더진을 보강했다. 그로스는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고 발표했다.

그로스는 올해 33세로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드는 미드필더다. 독일 태생으로 2009년 호펜하임에서 1군 데뷔를 한 뒤 2014-2015시즌 잉골슈타트에서 2.분데스리가(2부) 도움왕을 차지하며 팀을 승격시켜 주목받았다. 승격 이후에도 잉골슈타트에서 축구 도사로 활약했고, 잉골슈타트가 강등된 2017년 브라이턴으로 향했다.

이제 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승격했던 브라이턴에서 그로스는 줄곧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7-2018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리그 228경기에 나서 30골 45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이턴이 잔류를 넘어 PL 중상위권을 지속적으로 노릴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줬다. 브라이턴에서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모이세스 카이세도, 미토마 가오루, 에반 퍼거슨 등 특유의 스카우트 시스템과 맞물린 젊은 선수들이 더 주목받는 경향이 강해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았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다. 2023-2024시즌 종료 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파스칼 그로스(당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로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브라이턴에서 생활을 끝내고 새 팀을 물색했다. 일찌감치 도르트문트 이적설이 짙었고 큰 이변 없이 도르트문트 이적을 확정지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이적료는 기본 700만 유로(약 103억 원) 상당이다.

그로스는 "도르트문트 생활을 정말로 기대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도르트문트의 팬이었다. 내 스타일로 구단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새 동료들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팬들 앞에서 뛰고 위대한 목표를 반드시 성취하기 위해 함께 일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도르트문트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 보루시아도르트문트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