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선수 전유물 깼다” 판잔러, 男자유형 100m 세계신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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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단거리 종목 메달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이 92년 만에 깨졌다.
수영 단거리 종목은 레이스 운영 능력이나 지구력보다 폭발적인 힘이 중요한 만큼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첫 올림픽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판잔러는 경기 직후 "정말 마법 같은 순간"이라며 "이 기록은 중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 세계 수영을 위한 것이다. 더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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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단거리 종목 메달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이 92년 만에 깨졌다. 중국의 ‘괴물 신인’ 판잔러(19)가 첫 올림픽 무대서 남자 자유형 100m 정상에 올랐다. 신기록 가뭄을 앓던 경영 종목에서 첫 세계신기록도 함께 세웠다.
판잔러는 31일(현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 2위인 호주의 카일 차머스를 무려 1초08 차로 따돌렸다. 0.1초 차이로도 승부가 갈리는 단거리 종목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실력이다. 결승에서 1위와 2위의 격차가 1초 이상 벌어진 건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 이후 96년 만이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나온 첫 세계신기록이기도 하다. 앞서 선수들의 기록이 유독 저조하자 라데팡스 수영장의 얕은 수심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판잔러는 이런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 46초80를 0.40초나 앞당겼다.
판잔러는 아시아 선수로는 92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1932년 LA 대회서 우승한 일본의 미야자키 야쓰지가 마지막이었다. 수영 단거리 종목은 레이스 운영 능력이나 지구력보다 폭발적인 힘이 중요한 만큼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아시아 선수의 결승 진출 자체가 드문 일이었다. 지난 2020 도쿄 대회서 한국의 황선우가 아시아 선수로 65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것이 큰 주목을 받을 정도였다.
첫 올림픽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판잔러는 경기 직후 “정말 마법 같은 순간”이라며 “이 기록은 중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 세계 수영을 위한 것이다. 더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판잔러는 이번 대회에서 서양 선수들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계영 400m 경기가 끝나고 카일 차머스에게 다가가 인사했지만 무시당했다. 훈련장에서는 미국의 잭 알렉시가 턴을 하면서 코치에게 물을 뿌렸다”며 “이들은 우리를 깔보는 듯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마침내 이들을 모두 이겼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도핑 스캔들이 불거진 중국 수영 대표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이겨낸 성과다. 대회 직전 도쿄 대회 당시 중국 수영 선수 23명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참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수영 선수들은 하루 7번가량의 도핑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판잔러는 “(심리적으로)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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